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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재·보선 앞두고 야권 또 연대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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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은 서울 동작乙

천호선 서대문乙 "출마 검토"

새정치聯 "박빙승부, 연대해야"

조선일보

노회찬 前 대표(왼쪽), 천호선 대표.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野圈) 연대설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관계자는 24일 "서울 등 수도권 재·보선 지역에 진보정당의 당 대표급 인사가 출마하면, 야권 표가 분산될 수 있다"며 "결국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르면 필패(必敗)할 수 있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중진 차출설까지 나오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수도권 선거에서 5~10% 지지를 받는 진보계 인물이 나서면 (이기기 위해선) 연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지난 2월 복권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서울 동작을을, 원외(院外)인 천호선 대표는 오는 26일 대법원 선고가 예정된 서대문을 등 수도권 지역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6·4 지방선거에서 단 한 명의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내지 못함에 따라 재·보선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드시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방선거 때는 '정권 심판론'이란 명분을 위해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후보를 내지 않았다.

한 정치권 인사는 "정의당 입장에서는 1석이라도 더 원내 진출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건 없는 양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도 순순히 물러날 수는 없어서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 양당 간에 '치킨게임' 같은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종북(從北) 논란이 있는 통합진보당과는 연대 불가 원칙을 세웠었다. 그러나 종북 문제와는 거리가 있는 정의당과는 인천 등에서 단일 후보를 낸 바 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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