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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창극 사퇴] 野 "대통령, 국민에게 용서 구해야" 與 "야당이 청문회 설 기회도 안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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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사퇴 與野 반응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여당은 야당을,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지도 못한 대통령이 국회를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우리 당이 인사청문회를 거부해온 것처럼 대통령이 말한 것은 사실 관계를 호도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올 경우 우리 당은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번 공식적으로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도 요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논문 표절'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치 공작'에 연루된 국정원장 후보자 등 문제 있는 인사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새 국무총리 인사는 청와대가 독자적으로 하지 말고 정치권과 협의해 지명하길 제안한다"고 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인사 실패와 국정 혼란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하고 물러난 책임이 야당에 있다고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후보자가 법적으로 주어진 기본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낙마하는 것을 보며 우리가 선진 정치 시스템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든다"고 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비리 전력에 지금도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이고, 후보자에게 개인적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분이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내정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서청원 의원은 "안타깝다. 어려운 용퇴 결정에 감사하고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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