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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창극 사퇴 기자회견 “문남규 삭주 검색창에 쳐보라” 이걸로 독립운동가 후손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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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생생뉴스]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직을 자진사퇴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총리지명 14일만이다.

문 후보자는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분도 그 분이시고 저를 거두어 들일 수 있는 분도 그 분이시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 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며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시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또 이 나라의 통합과 화합에 조금이라도 기여코자 하는 저의 뜻도 무의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창극 후보자는 기자회견서 자신이 독립운동가인 문남규 선생의 손자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일과 반민족이라고 주장하시는 데 대해 저와 제 가족은 큰 상처를 입었다”며 “저의 가족은 문남규 할아버지가 삼일운동 때 만세를 부르시다가 돌아가셨다는 가족사를 아버님(문기석)으로부터 듣고 자랐다. 검색창에 문남규 삭주를 쳐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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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국가보훈처는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독립유공자인 고(故) 문남규 선생이라고 발표했다. 보훈처는 문남규 선생의 순국 지역과 후보자의 조부인 문남규의 원적지가 평안북도 삭주로 동일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반면 민족문제연구소는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창극 후보의 조부가 동일인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며 “현재 발굴된 자료로는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를 알기 어렵다”고 국가보훈처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국가보훈처의 공훈록이나 공적조서에도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나 본적이 미상으로 되어 있는데 갑자기 원적지가 ‘삭주’라고 주장하는 보훈처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만약 삭주 전투를 근거로 삼았다면 ‘만주 독립군의 국내진공’이라는 당시 독립전쟁의 일반적인 양상을 무시한 비상식적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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