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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어게인TV]”’반가워’ 한 마디면 됐는데”..‘다리미 패밀리’ 틀어진 금새록X김정현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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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금새록이 김정현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

지난 5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극본 서숙향/연출 성준해, 서용수) 3회에서는 다시 만난 다림(금새록 분)에게 큰 실수를 한 강주(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연히 병원 앞 편의점에서 다림을 만난 강주는 아직도 자신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는지 문득 궁금해져 다림에게 전화를 걸었다. “개새끼, 나쁜 놈”이라며 이를 갈던 다림은 강주가 바로 옆에서 전화를 걸었다는 걸 알고 분노해 그가 건네는 어떤 말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횡단보도 초록불이 깜짝이자 “좀 빨리 걸어. 뛰어야 돼, 여기 신호 짧아”라고 초조해하던 강주는 다림이 자신의 손길을 뿌리치자 “나도 네 몸에 손대고 싶지 않거든. 막말로 전화는 너도 안 했잖아, 나만 안 했어? 왜 꼭 남자만 먼저 해야 해?”라고 소리쳤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 했는데? 네가 먼저 꼬신 거잖아. 내가 먼저 자자고 한 거 아니잖아, 네가 먼저 모텔 가자고 그랬잖아”라는 말도 무시하고 지나치려던 다림은 “나 마음에도 없는데 네가 자자고 해서 잔 거야. 너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너 불쌍해서”라는 말에 걸음을 멈췄다.

다림이 흰지팡이를 휘두르자 강주는 ‘나는 처맞아도 싸다’며 받아들였다. 결국 흰지팡이가 부러졌고, ‘지팡이는 그녀의 눈이자 목숨이다. 지팡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 발짝도 걸을 수 없다’라며 곤란해하던 강주는 “내 팔 잡는 건 징그럽게 싫을 거고. 이거라도 잡아, 집까지 데려다 줄게”라며 링거가 걸려 있는 스탠드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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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다림과 함께 온 강주를 미심쩍게 보던 태웅(최태준 분)은 지팡이가 부러진 것을 알고 “혹시 너한테 집적댄 거야? 지팡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 알고 데려다 준다고 한 거야?”라고 펄쩍 뛰었다. 강주가 괘씸했던 다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꾸 내 핸드폰 번호 뭐냐고 굳이 굳이 묻고, 꼭 전화한다고 내 핸드폰 뺏어서 저장도 했어”라고 8년 전 일을 빗대 하소연했다. 강주는 “다시는 이다림 씨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약속”이라는 다짐을 하고 풀려났다.

다림 홀로 세탁소 문을 연 새벽, “이것만 주고 다신 안 올게요. 너무 약하고 잘 부러지더라. 이거 네 눈이라면서”라며 강주가 찾아왔다. “불쌍해서 온 거야?”라고 물은 다림은 “아니야, 이거는. 내가 부러뜨린 거나 다름 없잖아. 10개 샀어, 너한테 뭐가 맞는지 몰라서”라는 말에 “10개? '평생 너는 이 지팡이에 의지해 살아라'? 불쌍해서 사온 거 맞네”라며 빈정이 상했다.

“야, 반가워”라고 해 강주를 당황시킨 다림은 “8년만이어도, 전화 안 했어도 ‘반가워’ 그 한 마디면 됐는데”라고 씁쓸하게 웃으며 “바로 옆에서 라면 먹으면서 도망가고 싶었어? 왜? 내가 책임지라고 할까 봐? 연애라도 하자고 할까 봐? 촌스러운 새끼. 꺼져”라고 말했다. 강주는 “근데 복권은 왜 그렇게 긁었어?”라고 궁금해했지만 “알 거 없잖아”라는 차가운 대답에 쭈뼛쭈뼛 세탁소를 나섰다. 자꾸만 떠오르는 다림의 말에 고개를 털던 강주는 “생각만 많아져서 문제야”라며 퇴원을 결심했다.

한편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매주 토,일 밤 7시 55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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