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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7·30 해운대·기장 갑 보선, 2002년과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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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오는 7월 30일 치러지는 부산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2002년 8·8 보선과 비슷한 점이 많아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선거와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치러지는데다 본격 여름 휴가철이어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2일 해운대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2년 8월 8일 열린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18.8%밖에 안 됐다.

당시 보선은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한·일 월드컵이 폐막(6월 31일)한 지 한 달여 만에 치러졌다.

대다수 직장인이 여름휴가를 떠나는 시기였다.

이번 보선도 6·4 지방선거에 이어 브라질 월드컵 폐막(7월 13일) 후 18일 만에 피서 절정기에 치러진다.

2002년 보궐선거는 당시 한나라당 손태인 의원 별세 때문에 치러져 같은 당 서병수 후보(현 부산시장 당선인)가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번에는 서 당선인의 시장선거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열린다.

이처럼 두 선거가 비슷한 여건에서 열리기 때문에 투표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보궐선거 때 없던 사전투표가 이번에 시행되지만 투표율을 높이는 데 그다지 기여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7·30 보선의 사전투표가 많은 사람이 피서를 떠나는 7월 25∼26일에 이뤄져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운대구선관위는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이 3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의 후보 공천결과와 이에 불복한 무소속 후보의 출마 여부, 여야 후보의 대결구도 등이 투표율과 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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