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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전교조, 대의원회 대회 개최…법외노조 판결 `총력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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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총력투쟁계획을 결정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전국 대의원대회가 21일 경기도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오후 2시 45분께 수련원 2층 대강당에서 시작한 제69차 대의원대회는 전체 대의원 462명 가운데 273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간편복 차림에 전세버스와 승용차를 타고 약 1시간 전부터 도착한 대의원들은 개회 직전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사회를 맡은 변성호 사무처장은 "현 정권은 노동자의 기본 권리마저 박탈하고 있다"며 "우리의 권리는 투쟁을 통해 쟁취할 수밖에 없음을 확인하고 전교조, 참교육, 노동자 민중의 권리를 지키는 우리의 결의를 모으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총력투쟁 의지를 보여주는 듯 '투쟁' 구호에 힘이 실렸고 단식 농성 중인 김정훈 위원장과 이영주 수석부위원장, 전국 16개 시도 지부장들이 단상에 오를 때에는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민중의례에 앞서 변 사무처장은 "아직도 팽목항에는 12분이 뭍으로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피맺힌 절규가 있다"며 "노동자 민중이 권리를 박탈당한 채 절규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기억하고 참교육을 사수하겠는 의지를 모아 묵념하자"고 말했다.

'전교조는 정당하다. 총단결로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국회도 책임 있다. 교원노조법 개정하라', '전교조 탄압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라는 구호 제창이 이어졌다.

대회장에는 구호와 비슷한 문구, 그리고 여러 단체가 보낸 응원 문구를 모은 '힘내라(fighting) 전교조' 현수막, 노동자연대의 규탄 성명 대자보 등이 내걸렸다.

대의원대회는 개회식 10여 분만 언론에 공개됐고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13개 시도에서 민주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지방선거 결과는 전교조가 국민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권 퇴진과 교육민주화 투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의원대회는 법외노조 대응 총력투쟁 사업계획안, 결의문 채택, 투쟁기금 모금등의 안건을 놓고 자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논의되는 주요 투쟁안은 다음 달 12일 전국교사대회, 이달 27일 조퇴 투쟁, 2차교사시국선언 등이다.

하병수 대변인은 "총력투쟁 사업계획안이 확정되면 22일 오전 8시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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