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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김한길 "6·4지방선거 朴대통령의 거침없는 기세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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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서울과 경기 한꺼번에 이긴 지방선거 없어"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뉴스1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4.6.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7일 6·4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확실히 승리하는 선거는 아니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기세를 차단하는 선거였다는 의미는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혁신모임 주최의 '6·4지방선거 민심은 어떠했는가' 주제의 토론회에서 "지방선거는 집권세력의 무덤이라고 말하지만 그 말은 딱 맞는 말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취임 후 석달 있다가 지방선거가 있었다"며 "그 때가 (우리 당이) 유일하게 서울과 경기를 한꺼번에 이긴 선거였다. 이후 한번도 서울과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 임기말 4년3개월 지나서 지방선거가 있었는데, 우리는 완패했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3년3개월 후 치른 지방선거에서 또 한번 참패했다"며 "당시 열린우리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단 한곳 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2곳을 이겨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합해서 3곳밖에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0년 지난 선거에선 이명박정권 들어선 이후 2년3개월 만에 지방선거를 치러진 중간 평가적인 성격을 가졌다"며 "우리가 선방했지만 서울와 경기를 다 놓쳤기 때문에 이겼다고 말하기엔 좀 민망한 점이 있는 선거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6·4지방선거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1년3개월만에 치러진 선거이고 우리는 열심히 해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만약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집권세력의 승리가 나왔다면 적어도 다음 총선까지 거침없이 산업화 시대의 사고와 가치추구가 계속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집권세력은 이번 지방선거 선거 직전 자신들의 위기를 과장해서 말하고 그 결과 보수표를 결집시켜 선방했다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그러고 나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같은 분들을 총리로 내세우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486인사인 오영식 의원은 발제를 통해 "늦은 공천, 광주·안산 등 전략공천에 따른 공천 잡음은 후보경쟁력과 당 내부 결속력과 표의 결집을 약화시켰다"며 "선거 전략상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집권당의 '박근혜 지키기', '도와주세요' 등의 읍소작전에 대응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강력한 책임론 내지 심판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오는 7·30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도 "재보궐선거 특성 상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부정할 수 없으나 명분과 근거, 절차적 민주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명분과 근거가 불명확한 '원외 중진들의 복귀전'으로 흐를 경우 또 다른 실패를 자초할 위험성이 크다"며 올드보이들의 귀환을 사실상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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