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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NEWS&VIEW] 2期 내각·청와대, 親朴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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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부처 개각 단행]

경제부총리에 친박 실세 최경환… 사회부총리 '反전교조' 김명수

미래 최양희, 安行 정종섭, 문화 정성근, 고용 이기권, 여성 김희정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경제·사회 부총리 등 7개 부처의 개각(改閣)을 단행, 2기(期) 내각을 출범시켰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친박(親朴) 최측근인 3선(選)의 최경환(59·경북)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사회·문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명수(66·서울) 한국교육학회장이 각각 내정됐다. 앞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지명에 이은 이날 개각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을 책임질 주요한 5개 축(軸)이 새 인물로 채워지게 됐다.

이번 인적 개편에 담긴 박 대통령의 의도는 '임기 중반을 맞아 친박 실세 중심으로 친정(親政) 체제를 구축하고, 국정 현안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친박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을 경제팀 수장에 앉힌 것도 그런 이유로 보인다. 또 이날 안전행정부 장관에 내정된 정종섭(57·경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박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2년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언론인 출신의 정성근(59·서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선 캠프 공보단에서 활동했다. 전날 임명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도 대선 캠프 출신이다.

박 대통령은 안보, 경제, 사회·교육 등 국정 전반에서 보수 기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팀을 이끌 최 후보자는 '규제'보다는 '시장의 자율'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친(親)기업적'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성장을 강조해 온 최 의원이 경제 정책을 지휘함에 따라 시장 친화적 정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사회·문화 관련 부처를 총괄하게 될 김명수 후보자는 반(反)전교조 성향을 보여온 교육학자다. 그는 지난 6·4 지방선거에 앞서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지지 서명에 참여했다. 좌파 진영이 주도하는 좌편향적 역사 교육에도 부정적이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최양희(59·강원)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기권(57·전남) 전 고용노동부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희정(43·부산)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1기 내각과 비교하면 장관 17명 가운데 관료 출신이 9명에서 6명으로 줄었고, 정치인 출신은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교수·전문가 출신은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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