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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임태희 前대통령실장 "평택을 서해안 특별자치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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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보선 출마자에 듣는다 ① 경기 평택을 / 임태희 前대통령실장 ◆

매일경제

7ㆍ30 재ㆍ보궐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평택을에 출사표를 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57)은 "국회에 재입성하면 월급쟁이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기술직 등 정책 소외계층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정책 소외자를 매일매일 땀 흘려 일해야 먹고살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에브리데이 워커(everyday worker)'로 규정했다.

임 전 실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 호텔 커피숍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팔과 다리와 허리에 해당하는 에브리데이 워커들이 정책에서 너무 소외돼 있다"며 "이들은 내가 생각하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소득층에 상속 증여세를 부과하면 세금이 전가되고, 저소득층을 상대로 복지 수준을 높이면 연말정산에서 토해내는 것이 결국 이들 정책 사각지대인 에브리데이 워커"라며 "젊었을 때는 설령 소득이 낮더라도 땀 흘려 일하면 매년 소득이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 내가 국회에 입성하고 싶은 이유"라고 말했다.

작년 1월 청와대에서 물러난 이후 그는 이들을 위한 업무에 매진했다. 임 전 실장은 "자유시장 경제는 자율이 중요하지만 자율은 적어도 다른 사람에 대한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하지만 우리 경제에서는 그 원리가 잘 안 통한다. 갑과 을이 서로 대등하게 갑론을박을 하면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연고도 없이 평택을에 출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평택이 재ㆍ보궐 선거 지역으로 확정된 뒤 전임 의원과 상의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연고가 없다고 하는데 30여 년 전 공군장교로 평택에서 근무했고 현재는 평택에 집을 구입해 주소도 옮겼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평택은 개방성과 역동성을 갖추고 있는데도 장점을 못 살리고 있다"며 "평택은 서해안 시대에 평택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와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내가 장관과 대통령실장, 당내 정책위 의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혜택을 받았는데 평택을 중심으로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또 다른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택항을 국항으로 승격시키고 투자를 유치해 향후 특별자치시로 발전시킨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도에 거물급 인물들을 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이 여야 모두에 회초리를 친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도덕성과 경쟁력이라는 잣대를 갖고 있다"며 "경쟁력이라는 것이 후보끼리 싸우는 것이 아니라 누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적임자인지를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동작을 출마 논란에 대해 "이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기 때문에 개인적 욕심에서 출마를 계획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본다"면서 "다만 어떠한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 He is …

△1956년 경기도 성남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학석사 △행정고시 24회 △재무부 △재정경제원 △청와대 경제비서실 금융담당 행정관 △16~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 실장 △119안전재단 이사장

[이상덕 기자 / 조희영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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