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野 "문창극, 햇볕정책 대놓고 적대시" 반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국무총리 후보자에 문 전 주필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이병기 주일대사를 각각 지명하자 야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문 후보자는 복지 확대를 반대하고 햇볕정책을 대놓고 적대시했던 분”이라며 “국민 통합과는 거리가 먼 인사”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다른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했는데 이에 적합한 인물인지 우려스럽다”며 “이번 인사 역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총리 후보에 문창극 전 주필? 국정원장 후보에 이병기 전 대사? 극우 꼴통 세상이 열린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국민통합·국가개조를 부르짖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극우 보수논객인 문창극 총리 후보를 지명한 것은 국민분열·국가퇴조를 가져오는 인사로 극우 꼴통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며 “(문 후보자는) 또한 전직 대통령께 막말을 일삼던 실패한 언론인이다. 낙마를 위해 총력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리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이어 중앙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주간, 주필, 부사장 대우 대기자 등을 거쳐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좌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문 후보자는 소신 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며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 국정과제를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밝혔다.

이 국정원장 후보자는 경복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외무고시 출신으로 노태우 정부 때 청와대 의전수석, 김영삼 정부 때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2차장 등을 지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땐 ‘박근혜 캠프’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일했고,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고문도 역임했다.

민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해왔으며 국내·외 정보와 안보 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 속에서 정보당국 고유의 역할 수행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총리 및 국정원장 후보자 인선과 관련,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본인의 철학과 소신, 능력보다는 개인적인 부분에 너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가족 반대 등 여러 어려움이 많아 인선에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강영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