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지지율 3위 안에 못 낀 손학규… 7·30 出馬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기지역 올인한 선거도 져… 안철수와 지지층 겹쳐 고민

조선일보

6·4 지방선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사진〉 상임고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손 고문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경기지사 선거에 집중 지원했으나 패배했고,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대표와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이전까지는 손 고문과 안 대표의 '연대설'이 거론됐으나, 최근 두 사람은 곳곳에서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손 고문은 지방선거 때 광주시장 공천을 두고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개혁 공천이란 이름으로 줄 세우기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며 안 대표를 정면 비판했고, 무소속 강운태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다가오는 7·30 재·보궐선거에서도 광주 광산을 지역 공천을 두고 양측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손 고문 측 이남재 전 비서실 차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안 대표 측 정기남 정책위 부의장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손 고문과 안 대표는 온건·합리 성향 중도층이라는 지지 기반이 겹치기 때문에 한쪽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다른 쪽의 지지율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두 사람이 당내에서 경쟁을 하게 된 이상 우호적인 관계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이 7·30 재·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해 정치 전면에 복귀할 수도 있다. 손 고문 측은 "보궐선거는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고, 아직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손 고문이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가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예컨대 손 고문이 수원 팔달 같은 야당 약세 지역에 출마해 수원과 평택 등 경기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 그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경화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