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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6·4지선 낙선자들 향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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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한범덕 차기 총선 행보...시동걸까?

(충북세종본부=뉴스1) 이정현 기자 =

6·4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낙선자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선자들은 언론의 각종 조명과 축하는 받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반면 낙선자들은 일단 자세를 낮추며 향후 행보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모습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행보를 밝힌 이들은 없지만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차기를 준비하는 후보들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관심사는 윤진식 전 의원과 한범덕 현 청주시장의 향후 행보다.

충북지사 선거에서 막판까지 이시종 당선자와 초접전을 벌인 윤진식 전 의원은 패배 후 ‘도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전역에 내걸고, 자신의 지지자들과 도민들에게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침묵’을 지키고 있는 여느 낙선자들과 달리 현수막까지 걸며 대대적인 낙선 인사를 한 데는 차기를 염두에 둔 행동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미 윤 전 의원의 ‘2016 총선’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록 이 지사에 석패했지만, 전 이명박 정권에서 ‘왕의 남자’라 불리며 정부 요직을 두루 섭렵하고 18․19대 국회의원까지 지낸 윤 전 의원의 이력 때문이다. 특히 현역 의원으로서 낙선의 위험을 안고 박근혜 정부를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데다 당 내 경쟁력 측면에서도 윤 전 의원만한 인물을 다시 찾기 힘들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다음 총선을 대비해 윤 전 의원의 새누리 청원구 당협위원장으로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면 4개구 신설에 따라 각 구마다 당협위원장 자리가 생긴다.

윤 전 의원의 경우 지역구인 충주에서의 출마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 청원구당협위원장직을 맡아 일찌감치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지 않겠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이럴 경우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의 관계(?)가 불편해 질 수도 있다. 서 전 장관의 경우 충북지사 경선에서 물러난 뒤 청원당협위원장 자리에 공을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속 당은 다르지만 한범덕 시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승훈 당선자에게 일격을 당한 한 시장 역시 차기 총선을 위한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시장은 낙선 후 청주 주요 도심에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란 내용의 답례 플래카드를 내걸어 후일을 도모할 것임을 암시했다. 한 시장은 현재 공석중인 청주상당구당협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미 노영민, 오제세, 변재일 의원이 포진해 있는 청주 흥덕지역과 청원군을 제외하면 남은 자리는 청주 상당지역 한 곳이 유일하다. 한 시장은 지난 주말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부영아파트를 임대 계약을 마치고 곧 시장 관사를 나와 이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한 시장으로선 상당구당협위원장직을 맡아 차기 총선까지 입지를 넓혀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 시장이 총선에 나설 경우 이종윤 청원군수와의 경쟁 또한 불가피하다. 통합시 출범에 따른 국회의원 수 증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현 상태로 총선이 진행될 경우 남는 자리도 한 자리 뿐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갈 경우 이번 통합청주시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통합시 두 주역 간 경쟁은 총선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밖에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대다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차기 지선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인지도나 정치력 등을 고려해봤을 때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유력 후보들의 행보는 자연스럽게 차기 총선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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