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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인천 지역별 표심 쏠림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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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들의 표심이 인천 10개 구·군별로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은 새누리당에 몰표를 던졌다. 반면 송영길 인천시장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부평구와 계양구 등은 다소 선전하는데 그쳤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개표 결과,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전체 투표수 122만3083명 중 49.99%인 60만5044표를 획득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48.17%인 58만3057표로 얻었다. 표 차이는 2만1987표이다.

유 당선자는 중·동·남·서·연수구에서 49∼54%를 얻어 송 시장 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특히 유 당선자는 강화군과 옹진군에서 각각 66%를 획득했다. 이는 송 시장이 강화군에서 31%, 옹진군에서 30%를 얻은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두 곳의 인구수가 적지만 유 당선자와 송 시장의 표차는 1만7603표로 이번 선거의 당락을 갈랐다.

송 시장은 남동구와 부평구, 계양구 등 3곳에서만 우세했다. 송 시장은 국회의원이었던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구에서 유 당선자를 1만7068표차로 이겼고, 부평에서도 1만3058표로 앞섰을 뿐이다.

인천지역 10개 구·군 기초단체장과 인천시의원들도 거의 비슷하다.

새누리당은 김홍섭 중구청장, 이흥수 동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 장석현 남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 조윤길 옹진군수 등 6곳에서 승리했다. 강화군은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이상복 후보(60)가 무소속으로 당선돼 사실상 새누리당은 10곳 증 7곳을 석권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우섭 남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박형우 남동구 등 3곳에서 승리했다.

인천시의원도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은 중구 2명, 동구 2명, 남구 4명, 연수구 4명, 강화 1명, 옹진 1명 등 6개 구·군에서 싹쓸이 했다. 또 남동구는 5명 중 4명, 부평구는 5명 중 2명, 서구는 4명 중 2명 등 22석을 차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남동구 1명, 부평구 3명, 계양구 4명, 서구 2명 등 10명에 불과하다. 인천시의회 비례대표는 새누리당 1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이다.

인천시의회는 새누리당 23명, 새정치민주연합 12명으로 구성된다.

군·구의회도 새누리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64석을 차지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49석, 정의당 1명, 노동당 1명 등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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