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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金·安 퇴진요구 분출…공천갈등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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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추인영 박대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놓고 당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후보등록일(15~16일)을 앞두고 당내에 공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민주의 성지 광주에서 가장 반민주적으로 자기몫 챙기기 낙하산공천을 하더니 그것을 시작으로 시도당 공심위를 무력화시키며 생떼쓰기 공천만행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안철수측의 민낯을 목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의 성지 광주 낙하산 공천에 이어 지금 전국 시도당 공신위가 안측의 생떼쓰기로 쑥대밭이 됐다"며 "하나하나 민주의 이름으로 단죄하는 심정으로 공개하겠다. 아마 안철수 당대표직 유지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대중은 젊은피를 수혈해 고름을 짜냈고 안철수는 생살을 찢고 피멍들게 한다. 김대중은 자기팔을 잘라 당을 살렸고 안철수는 남의 팔다리를 잘라 당을 죽이고 있다"며 "김대중은 본선승리가 목적이었고 안철수는 공천승리가 목표"라고 말했다.

의원총회 종료 후 정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이목희 의원은 서울시당공심위 회의내용이 생중계 되면 안철수 대표의 정치생명이 끝난다고 얘기했다"며 "악머구리처럼 합리적 내용도, 논리도 주장도 없이 무조건 내 몫 내놔라고 얘기하는 안철수 측의 막무가내와 생떼 보면서 60 평생 이런 꼴은 처음 당한다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쓰러진 당내 민주주의를 조금이라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나의 정치적 손해와 관계없이 나를 징계하든 경고하든 관계없이 그 동지들과 함께 당 대표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며 "징계하려면 징계하고 경고하려면 경고하라고 얘기했다"고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정 의원은 또 "내가 퇴진 얘기하면 만류하곤 하는데 1명도 만류하는 사람 없었고 1명도 핀잔주는 의원이 없었다. 많은 의원들이 조용히 듣고 공감했다"며 "어제 서울지역 국회의원 20명이 모였고 내가 당대표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고 얘기할 때 그동안 말렸던 국회의원들이 동참하겠다고 오히려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당 수석대변인이자 전남도당위원장인 이윤석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 발언자로 나서 당 지도부의 전남지역 기초선거 공천 개입 문제를 지적하며 두 공동대표를 향해 "당을 떠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대꾸를 하지 않고 듣고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공동대표 대신 노웅래 사무총장이 "이런 문제들을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리면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 종료 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의를 연 안 공동대표는 공천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결과로 다 100대 0 기사 썼지 않냐. 결과로 보면 알 수 있지 않냐"며 옛 새정치연합 출신이 고전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 "나는 시도당 인사나 공천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또 "공천이라는게 정치인들에게 굉장히 중요하니까 서로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잡음 안나는 공천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최대한 공정하게 심사하고 또 재심과정도 거치고 최고위에서도 여러가지 하고 있다. 이 정도(논란)는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iinyoung85@newsis.com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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