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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부산시장 야권후보 단일화에 새누리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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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오거돈 측 '기싸움'도 팽팽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6·4 지방선거 후보등록일(15∼16일)이 다가오면서 야권의 부산시장 단일화를 놓고 여야 간에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 측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야권이 단일화를 하려면 후보등록 이전에 하라"고 촉구했다.

서 후보 측은 "후보 등록 이후까지 단일화 논의가 이어지면 '깜깜이 선거', '귀막이 선거'가 될 수 있다"며 "부산 시민의 알권리와 선택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 측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짝짓기는 야합의 정치에 다름 아니다"며 "양측이 단일화 논의를 이벤트로 몰고 가면 정책선거가 실종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단일화 당사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 후보 측과 무소속의 오 후보 간에도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이던 김 후보 측은 이날 오 후보 측에 '야권 단일화를 위한 끝장토론'을 전격 제안했다.

김 후보 측은 "오 후보가 개혁적 성향의 후보인지를 시민과 함께 확인하기 위해서는 토론이 필요하다"며 "끝장토론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1단계 절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 측은 김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일단 반응을 보인 데 대해 환영하면서도 '끝장토론' 형식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측의 단일화 요구에 꽁무니를 빼던 김 후보 측이 느닷없이 끝장토론을 들고 나온 것은 그 의도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양측은 개혁성을 놓고 연일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오 후보는 부산을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현상을 유지하려는 새누리당과 다를 바 없는데 후보 단일화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부산에서 새누리당 1당 독점구조를 깨자는 것만큼 중요한 개혁이 어디 있느냐"며 "범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노력은 이제 할 만큼 했다"고 밝혀 향후 단일화 논의가 차질을 빚을 경우 그 책임을 김 후보 측에 넘기려는 모습을 보였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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