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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한동훈 "여론조사 장난질 뿌리 뽑겠다"…'명태균 방지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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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명태균 씨 논란에 말을 아끼는 대통령실, 또 친윤계와 달리 한동훈 대표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명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비판하며 '명태균 방지법'까지 만들겠다고 나섰는데, 다음 주 독대를 앞둔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갈수록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본인이 판을 짜면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던 명태균 씨.

[명태균 : 나한테 오면 3개월이면 대통령 만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 발언을 언급하면서,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뿌리 뽑겠다"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누가 이러죠. 몇 달 만에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고요? 그게 민주주의입니까. 민주주의의 위기를 이런 여론조사 장난질이 가져오고 있습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이른바 '명태균 방지법'을 발의했습니다.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처벌 이력이 있으면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다시는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명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는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4차례 여심위로부터 고발 당해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 처벌을 받았던 분들이 1년 뒤에 다시 비슷한 법인을 만들거나 아니면 비슷한 업체를 통해서 여론 조작에 가담하고 있는 현실을 끊어내는 게…]

법안에는 여론조사를 왜곡하는 것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조항도 담겼습니다.

한 대표는 이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명씨 논란에서 자유로운 한 대표가 쇄신 의지를 강조하며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오늘(17일) 당무감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대선 경선 기간 당원 명부가 명씨 측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한 당무감사에도 들어갑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당무감사에서 의혹이 깊고 문제가 있으면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명씨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지칭한 '오빠'는 친오빠가 맞다고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고통 받고 있고 김 여사나 대통령실이 얼마나 곤혹스럽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최다희]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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