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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鄭-金-李 '마지막 TV토론'…치고받기 3각 공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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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반격→재반격…與서울시장 경선 D-1 막판 표심잡기

연합뉴스

(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왼쪽부터),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1일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공격→반격→재반격…與서울시장 경선 D-1 막판 표심잡기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연정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을 하루 앞둔 11일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마지막 TV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가 생중계한 제3차 TV토론에서 세 후보는 85분 동안 날카로운 질문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3각 공방전'을 벌였다. 공격과 반격, 재반격이 이어졌다.

정 의원은 원전비리에 연루된 김종신 전 한수원 사장이 김 전 총리가 감사원장 재직 시 표창을 받은 사실을 공격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는 "더 중요한 것은 원전비리와 관련해 뇌물을 제공한 것이 현대중공업이었다"면서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잘 경영하게 했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 의원을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다.

이에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회사가 뇌물을 준 게 아니라 한 실력자가 협력업체의 돈을 제공하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 측이 불법 문자발송을 통해 야당 지지자의 경우 '새누리당을 지지하거나 지지정당이 없다고 거짓말하라'고(독려하도록) 대의원이나 당원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의 불법 문자발송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은 금시초문"이라면서 "제가 그런 일을 안 했는데 했다고 하면 상당히 중차대한 문제"라고 반격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다시 최근 화재로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를 거론하며 "정 의원은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정 의원은 "김 후보가 감사원장이나 총리재직 시 있었던 안전사고를 합치면 천문학적 숫자가 될 것"이라면서 "네거티브성 (공격) 은 그만하고 포지티브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응수했다.

김 전 총리는 이혜훈 최고위원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경제권력과 정치권력은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정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도 거론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대권도전 가능성을 거론하며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임기를 채우겠다는 약속을 번복할 수도 있는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임기를 안 채우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질문은 이 후보에게도 해당된다"고 받아치면서 "제가 시장이 되면 즐겁게 임기를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박심(朴心, 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에 김 전 총리가 "이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유도하는 발언이라고 하는 바람에 오히려 대통령을 더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가 되지 않았느냐"라고 하자 발끈하면서 "제가 탄핵유도 발언이라고 한 적이 없다. 이것은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사법처리(를 의뢰)하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총리가 "그런 취지(탄핵)의 얘기였다"고 설명하자 이 최고위원은 "(말하는데) 끼어들지 마십시오"라고 일축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의 지난해 국회 해산 발언과 경선과정에서의 칩거 등을 거론하며 "사사건건 마음에 안 든다고 떼쓰고 보이콧하면 서울시정이 마비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토론회 중간 화면으로 방영된 현장기자 질문 코너에서는 ▲네거티브 등 기성정치인의 구태를 따라 한 것 아니냐(김 전 총리) ▲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마지막까지 경선을 완주한 것 아니냐(이 최고위원) ▲ 대기업 오너식으로 의사결정이 자의적인 것 아니냐(정 의원)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 전 총리는 "기성정치인의 구태를 닮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런 음해에도 꿋꿋이 여기까지 왔다", 정 의원은 "더 겸손하고 낮아지란 말로 듣고 앞으로 많은 분의 좋은 의견을 듣겠다"고 각각 답변했다.

세 후보는 "잠든 서울을 깨우겠다. 기회를 달라"(정몽준), "기회가 주어지면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김황식), "개혁적인 보수는 저밖에 없다"(이혜훈) 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lkw777@yna.co.kr,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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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왼쪽부터),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1일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손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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