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野울산시장 단일화 사실상 '무산'...2단계 방안도 좌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영순 "조승수 제안, 우리를 농락하는 발상"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뉴스1

6ㆍ4지방선거 야권 울산시장 후보.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통합진보당 이영순, 정의당 조승수 예비후보© News1


6·4지방선거 야권 울산시장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통합진보당 이영순 시장후보는 9일 전날(8일) 정의당 조승수 시장후보의 2단계 단일화제안에 대해 논평을 통해 거부 의사를 공식화했다.

앞서 정의당 조 후보는 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앙당 방침으로 중단된 야권 울산시장 후보단일화 재개를 위해 자신과 통합진보당 이영순 시장후보와의 선단일화 후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시장후보와의 2차 단일화를 추진하는 2단계 연속단일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영순 후보는 9일 “정의당 조승수 후보의 제안은 우리를 농락하는 발상”이라며 “양자 단일화 경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 단일화에 응할 리가 없다. 결국 조 후보의 오만에 찬 제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약속파기의 책임을 지고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후보가 사퇴하지 않는 이상 울산시장 후보 야권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조 후보가 8일 통합진보당 이 후보의 선 단일화 거부 시 차선책으로 제안한 자신과 새정치민주연합 이 후보 간의 2자 단일화도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당의 단일화 파기로 빚어진 일인 만큼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금 당장 정의당 조 후보와 우리 이상범 후보 간의 2자 단일화를 추진하는 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울산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숙을 위해 당초 이번 주말까지 예정됐던 문재인 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손학규 전 대표의 울산방문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또 9일 오후 2시로 계획된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의 울산시당 방문도 자숙의 의미에서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지만 2자 단일화의 경우 상황에 따라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선 후보등록까지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본선 후보 등록 전 야권의 2자 후보단일화도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 관계자도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본선 후보 등록 후라도 경우에 따라서 단일화가 추진될 수 있지 않겠냐”며 본선 후보 등록 전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처럼 울산 지방선거 정점에 선 울산시장 야권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기초단체장 이하 후보단일화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야권 최대 핵심 전략선거로 이번 지방선거 여야 승패 바로미터격인 북구청장 선거 역시 야권표가 분열된 채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청장 선거에서 야권은 현재까지 통합진보당 윤종오 현 북구청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재근 전 북구의회 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

7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이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및 단일화 거부의사를 명백히 하면서 후보단일화 논의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통합진보당 김종훈 청장이 수성 중인 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다른 야권 주자인 정의당 박대용 전 동구의원과 노동당 손삼호 현중노조 연구위원의 입장변화에 따라 단일화 여지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유성용 동구지역위원장이 12일 출마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어서 완전한 야권 후보단일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통합진보당 김진석 울산시당 위원장과 정의당 이재석 남구지역준비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남구청장 선거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출마 상황에 따라 단일화 역시 가변적일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심규명 울산시당위원장이 남구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남 울주군지역위원장과 정의당 이선호 울산시당 수석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울주군수 선거의 경우는 통합진보당의 후보 출마 상황에 따라 단일화 역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구청장 선거의 경우 야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임동호 전 울산시당위원장의 단독출마가 유력해 여야 1:1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