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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구태 정치인" "부패상징 후보"… 막말 쏟는 野 경기지사 競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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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추가 TV토론 거부에 원혜영·김상곤 비난 나서

막바지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이전투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태 정치인" "부패 상징 후보" 등의 막말에 가까운 험담이 오가고 있다.

원혜영 의원은 경선을 3일 앞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쟁자인 김진표 의원을 향해 "6·4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적임자가 누구인가를 가려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며, 친목회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고 했다. TV 토론 추가 개최를 거부한 김 의원을 공격한 것이다. 후보 경선에 참여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도 원 의원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중앙당 선관위가 세 후보에게 8일 토론과는 별도로 9일 한 차례 더 TV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세 후보 중 유일하게 김진표 의원만 반대를 표시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선거 때마다 TV 토론을 거부하는 쪽은 유권자들을 대변하기보다는 돈과 조직에 의존해 선거를 치르려는 쪽"이라며 "세월호 사고를 구태 정치의 방패로 삼으려는 게 아니라면 김진표 의원은 TV 토론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원 의원은 "부패하고 무능한 썩은 불판인 관료 집단을 상징하는 후보가 가치 전쟁을 이끌 수는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원혜영·김상곤 후보의 자중을 촉구한다"며 "나흘 동안 두 번(8·11일) TV 토론을 하게 되는데 세 번 하지 않는다고 해서 구태 정치인이라고 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제가 돈과 조직에 의존한 구태 정치를 했다는 손톱만 한 증거라도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에게 '부패하고 무능한 썩은 불판을 상징하는 후보'라고 하신 말씀은 반드시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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