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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박 대통령 지지율 48%로 급락…취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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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매우 잘못하고 있다’ 지난달보다 11%p 높아져

62% “세월호 참사 사과 불충분”…“충분”의 2배

6·4 지방선거에서 범야권 지지 42%, 여당은 34%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8.8%로 급락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한 사과를 두고는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62.7%에 이르렀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맡겨 지난달 30일 실시해 1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48.8%로, 이 기관이 그동안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61.8%)보다는 13%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지난달(33%)보다 14.4% 포인트 올라 47.4%였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6%나 돼 지난달(10.7%)보다 11.9% 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이 조사 실시 이후 최고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2.7%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불충분하다’고 답해, ‘충분하다’는 응답자(31.1%)의 두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가 벌어진지 14일만에야 자신들의 ‘부하’인 국무위원들 앞에서 간접적으로 사과한 형식과 ‘관료사회의 적폐’ 등 남탓 뿐인 내용에 불만을 드러낸 결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직후 공무원들을 한 차례 공개적으로 닦달한 것 말고는 눈에 띄는 조치를 하지 않았고, 정부가 각종 혼선을 자초한 과정을 지켜본 결과인지, 참사 이후 대통령의 대응이 ‘부적절하다’(61.3%)는 의견도 ‘적절하다’(36.2%)는 의견에 두배에 가까웠다.

응답자의 4명 가운데 1명(25.5%)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층의 29.2%도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고 답했다.

6·4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정부와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범야권, 무소속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견제론(41.9%)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안정론(34.3%)을 7.6% 포인트 앞질렀다. 3월 조사 때와 견제론(40.9%)은 비슷하지만, 안정론(47.6%)은 대폭 하락한 결과다. 그 대신 모름·무응답층은 11.5%에서 23.8%로 늘었다. 세월호 참사로 안정론층이 모름·무응답층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를 ‘변경했다’는 응답자는 20%였다. ‘변경하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60.9%로 다수이긴 했지만, 대구·경북(24.0%)과 부산·울산·경남(31.8%)에서 ‘변경했다’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세월호 참사가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 지역의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 정당·후보 변경층의 57.9%는 범야권 후보를 지지했다.

일반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된 이 조사는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800명을 상대로 했으며, 표본오차 ±3.5% 포인트에 신뢰수준 95%였고, 응답률은 22.9%였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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