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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충남지사 - 정진석 對 안희정, 대전시장 - 박성효 對 권선택 '中原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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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대진표 속속 확정… 강원지사 최흥집 對 최문순]

충남은 親朴 대 親盧 대결

강원은 前정무부지사 출신이 현직 野도지사 상대로 승부

충북 윤진식 對 이시종 이미 확정

여야(與野)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중단했던 6·4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재개하면서 이번 선거의 중요 승부처이며 '중원(中原)'으로 불리는 충청·강원 지역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확정됐다. 지방선거 D-35일이 되는 30일까지 새누리당은 시도지사 후보 17명 중 14명, 새정치연합은 12명에 대한 선출을 각각 마쳤다.

충남=정진석 vs 안희정

새누리당은 30일 충남지사 후보에 친박(親朴)계인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정 후보는 대의원·당원·일반 국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합계 1위를 차지하며 현역 재선(再選)인 홍문표·이명수 의원에게 승리했다. 정 후보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16~18대 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지만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비박(非朴)계와도 교류 폭이 넓다. 당내에선 정 후보가 현역 의원들을 꺾은 것에 대해 "지역 당원과 유권자 사이에서 세대 교체 욕구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후보 수락 인사에서 "자랑스러운 충남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엉뚱한 데 정신 팔지 않고 할 일을 제대로 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與서울시장 후보들의 묵념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이혜훈·김황식(왼쪽부터) 후보가 30일 서울 성균관대 유림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의원 종로구 경선 투표 행사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정 후보는 본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희정 현 지사와 맞붙게 된다. 지사 재선을 노리는 안 지사는 충남 논산 출신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지사에 당선됐다. 충남 지사 선거는 '친박 대 친노'의 상징적인 대결로 치러지게 된 것이다.

대전=박성효 vs 권선택

30일 열린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선 박성효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박 후보는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지난 2006년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지방선거 지원 유세 중 피습당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병상에서 깨어나며 "대전은요?"라고 물어보면서 선거 판세가 급반전, 박 후보가 당선됐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졌다. 박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낙선하고 2012년 총선에 당선돼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에 맞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는 권선택 전 의원이다. 권 후보는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청와대 인사비서관, 행자부 자치행정국장 등을 거쳤고 17~18대 의원을 지냈다.

충북=윤진식 vs 이시종

충북에선 새누리당 소속 윤진식 전 의원이 지난 4일 후보로 확정된 상태다. 청주고 동기 동창으로 50년 지기(知己)인 새정치연합 소속 이시종 현 지사와 맞붙는다. 윤 전 의원은 행정고시 12회 출신으로 청와대 경제수석,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거쳐 18~19대 의원을 지냈다. 이 지사는 행정고시 10회 출신으로 17~18대 의원을 역임했고 이번에 재선에 도전한다.

강원=최흥집 vs 최문순

새누리당은 30일 강원지사 후보 경선에서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후보로 확정했다. 최 전 부지사는 이날 경선에서 이광준 전 춘천시장,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 등을 물리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최문순 현 지사를 후보로 확정한 상태다. 최 지사는 춘천 출신으로 MBC 사장을 역임한 뒤 18대 국회 때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1년 재보궐 선거로 지사에 당선돼 이번에 재선을 노린다.

[금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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