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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구글·페이스북, 태양광 무인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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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구글,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 인수

페북도 2천만달러에 어센타 사들여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도 태양광 무인기(드론) 제조 업체를 인수했다. 최강의 인터넷 기업들이 미래시장을 하늘에서 찾고 있는 모양새다. 선이 깔리지 않거나 무선전화가 터지지 않는 개도국 시장에 인터넷을 보급해 시장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구글이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태양광 무인기 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20명 규모의 벤처기업인데,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페이스북은 태양광 무인기 제조 업체인 영국의 ‘어센타’를 지난달 말 2000만달러(207억9000만원)에 인수했다.

타이탄이 개발중인 태양광 무인기는 연료 공급없이 20㎞ 고도에서 시속 105㎞로 5년간 날도록 설계중이다. 길이 50~60m의 날개 위에 3000개의 태양전지를 붙여 7㎾의 전력을 생산한다. 통신설비를 무인기에 탑재해 띄우면 통신망을 깔기 어려운 지역에 무선 인터넷을 보급할 수 있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 수집이나 재난 구호, 환경 평가 등도 가능하다.

신문은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다면 인터넷과 무선통신을 위한 독점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수백억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타이탄 쪽은 “무인기가 1초에 1기가 바이트를 전송할 수 있으며, 이것은 선진국에서 사용되는 광대역 송신보다 훨씬 빠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통신장비 등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능력이 113㎏밖에 안되고, 인터넷 전송을 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밤에는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없다. 타이탄 쪽은 “상업 비행은 2015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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