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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추락 무인기 "북한소행 아닐 가능성 커" 정청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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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적힌 서체는 '아래아 한글'…이것은 코미디" 주장…천안함 논란 재현되나



아시아투데이 최태범 기자 = 국방부가 11일 최근 잇따라 발견된 3대의 소형 무인항공기는 ‘북한 무인기가 확실하다’고 발표한데 대해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에 적힌 ‘서체’에 대해 우리 아래아 한글(서체)라며 “북한 무인기라는데 왜 아래아 한글 서체가 붙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날짜가 아니라 ‘날자’라고 쓰여 있어 북한 것이라고 하는데 북한은 보통 ‘광명 납작체’를 쓴다”며 “이것은 코미디다. 북한은 연호를 보통 사용하는데 이것은 그것도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서 보통 쓰는 서체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런 것을 갖고 북한 것이냐 아니냐를 따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S33109’ 이런 것이 붙어 있는데 보통 (일련번호가) 북한·은하 이렇게 시작한다”며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를 날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5㎏의 가솔린을 탑재해야 한다. (중량) 12㎏짜리 무인기가 5㎏ 배터리를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무인기라고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누군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의 주장은 무인기가 북한 것이 아니라는 일부 시민단체 및 학계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이 확산될 경우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침몰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는 국제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놓고 일었던 논란과 유사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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