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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김정은 집권 직후부터 무인기 개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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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가 최근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이 집권 직후부터 무인항공기에 관심을 가지고 개발을 독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이 2012년 1월 당 수뇌부를 대동한 채 무인항공기 시범 비행 현장을 찾았던 영상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 공개된 영상 속 무인기는 파주·백령도에 추락한 것과 비슷한 기종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 해당 기사에 대한 TV조선 동영상 보기


[앵커]
북한 김정은이 집권 직후부터 무인기 개발을 각별히 독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주와 연평도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 소행이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지금까지 국내 뉴스에 일일히 비난 성명을 내놓던 북한. 이번에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사망 직후인 2012년 1월. 김정은이 직접 무인항공기 시범을 참관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영상 속 무인기는 길이 2미터 정도에 정면에 프로펠러가 달렸는데, 파주와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와 유사한 기종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리모컨으로 조정하던 운용 방식은 남한 침투가 가능한 GPS 좌표 입력 방식으로 개조됐습니다.

조선중앙TV (2012년 1월 27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무선조종모형항공기의 모범경기를 보아주시었습니다."

이날 참관에서 김정은은 당시 후견인 역학을 하던 장성택을 비롯해 군수를 총괄하는 박도춘 노동당 비서, 이병철 항공 및 반항공사령관 등 수뇌부를 대거 대동했습니다. 무인기 양산에 상당한 비중을 실었다는 뜻입니다.

1년여 뒤에 무인타격기 시범훈련장을 찾아 남한 대상물의 좌표를 빠짐없이 수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추락한 무인기가 청와대를 비롯해 주요시설 좌표을 얻기 위해 동원됐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현재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 소행이라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에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북한이 침묵하는 이유는 무인기 엔진 배터리에서 '날자'라는 단어가 나와 반박이 어려운데다, 우리를 겨냥한 군사적 행위를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TV조선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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