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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파주 무인기, 對南공작 총괄 北정찰총국이 제작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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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목적外 방공망 시험 위해 날려보냈을 가능성 높아

지난달 24일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에 장착된 엔진은 지난 2010년 북한 정찰총국이 수집했던 외국의 무인기 엔진 자료에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가 3일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북한 정찰총국은 지난 2010년 10월 중국산 무인항공기 및 각국 소형 항공기용 엔진 자료를 수집해 보고서를 만들었다. 군 당국은 "여기에는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엔진 자료도 들어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 엔진은 일본에서 만들어졌으며, 피스톤이 2개인 2기통으로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한다.

무인기 동체에선 총 15개의 지문이 감식됐는데 이 중 6개는 우리나라에 등록돼 있지 않은 지문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9개는 회수나 분석 과정에서 묻은 것으로 안다"며 "6개는 북한 주민 또는 외국인의 지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보 당국은 이 무인기가 사진 촬영 등 정찰 목적 외에 우리 군의 방공망과 대응 태세를 시험하기 위해 북한에서 날려보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일제 DSLR 카메라를 장착한 데다 보통 렌즈를 사용해 촬영 성능이 낮고 영상 송신 장치도 없다"며 "무인기가 찍은 사진은 구글 어스 등 인터넷으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그보다 무인기가 어느 정도 속도와 고도로 날았을 때 우리 대공 레이더망에 걸리는지를 확인하려고 했을 수 있다"며 "카메라는 속도와 거리 등을 측정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TV조선 화면 캡처


[금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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