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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북한 무인기 3종류 보유…’무인타격기’ 실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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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도와 경기도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가 북한 제품이 유력한 것으로 드러나자 북한 무인기 운용 실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2대의 무인항공기에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청와대 전경이나 백령도 해병부대 등의 모습이 찍혀 ‘공중 촬영용 소형 비행체’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2일 전했다.

북한은 세 종류 무인기를 보유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중국 무인비행기(D-4)를 도입해 자체 개조해 만든 ‘방현-Ⅰ·Ⅱ’가 대표적이다. 이 무인기는 최전방 부대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길이 3.23m인 이 비행체는 고도 3㎞, 최대 시속 162㎞로 비행하며 작전반경이 4㎞에 달하며 유사시 20∼25㎏의 폭약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솔린 엔진으로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북한은 ‘VR-3레이’와 ‘프라체-1T’ 무인기도 운용 중이다. 갈이 8m인 VR-3은 1990년대 말 중동에서 수입한 것이다. 작전반경은 90㎞, 체공시간은 15분 내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라체-1T는 길이 2.78m로 작전반경은 60㎞에 달한다. 2500m까지 상승할 수 있고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한다. 러시아에서 도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에 저공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을 공격하는 ‘무인타격기’를 개발해 실전 배치한 사실도 공개했다. 북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바퀴 달린 3대의 견인 차량에 각각 실린 3대의 무인타격기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 2011년부터 북측이 무인타격기를 개발 중이라는 첩보가 군과 정보 당국에 입수됐지만 실전 배치 사실은 당시 처음 드러났다. 사진에 나타난 무인타격기는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운용 중인 고속표적기 ‘스트리커’와 외형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2010년∼2011년 사이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 국가에서 미국산 고속표적기인 ‘스트리커’(MQM-107D) 여러 대를 도입, 무인타격기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고속표적기는 유도탄의 시험 발사 때 공중 표적기로 활용되고 있다. 즉 고속표적기를 공중으로 날려 보내 유도탄이 이를 요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길이 5.5m, 날개 길이 3m, 최대속력 925㎞/h로 상승 고도는 1만2000m에 이른다. 추진기관은 제트 엔진이다.

북한은 재래식 고폭탄을 단 고속표적기를 저공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에 부딪쳐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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