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파주 추락 무인기, 부품에서 북한 용어 '날자' 발견…낙하산까지 장착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부품에 ‘날자’라는 북한용어가 적혀 있었다고 중앙일보가 2일 보도했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날자’는 ‘날짜’의 북한어다.

보도에 따르면 파주 무인항공기 기체 분석 작업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기체를 분해해보니 리튬이온 배터리 뒷면에 ‘기용날자’라는 글자가 있었고 아래에 ‘2013.6’ ‘2014.6’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기용날자’는 제품을 쓰기 시작한 날짜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국 항공기 부품에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일부 부품에는 중국 간자체가 적힌 라벨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처음 이 무인항공기를 발견했을 때, 카메라 화질이 낮다는 이유로 일반인이 취미로 비행시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조사팀 관계자를 인용, “무인기가 촬영한 청와대 사진은 위성 사진보다 훨씬 자세한 수준이며 1m 이내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사진에서 대통령 숙소가 있는 관저까지 또렷이 구분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은 모두 190여 장이다. 처음 무인기는 파주 일대에선 8초에 한 번 꼴로 청와대에 접근하며 점점 촬영 간격을 좁혔다. 빠를 땐 1초에 한 번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군 관계자는 이 신문에 무인기에 낙하산까지 장착돼 있었다며 “추락 당시에도 낙하산을 편 것으로 확인됐다. 낙하산이 달려 있다는 것 자체가 군용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조선닷컴]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