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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사망 1600명 넘었는데 군부는 폭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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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필 기자] [포인트경제] 지난 28일 미얀마에서 일어난 규모 7.7의 강한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1644명으로 급격히 늘고 부상자 수는 3400여명, 실종자 수는 139명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미얀마 군정은 반군 지역에 대한 폭격을 계속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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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미얀마 중부 사가잉 일대를 강타한 지진은 태국과 중국 등 인접국에서도 강력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29일까지 사망자가 1644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3400명을 넘어서는 인명피해를 냈다.

하지만 이런 재난과 더불어 미얀마는 지난 2021년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이후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무기를 든 민간인과 오랫동안 독립을 위해 싸워 온 민족 무장 조직을 포함한 여러 집단으로 구성된 완강한 무장 저항에 직면했다. 이번 파괴적인 지진 이후에도 군부는 계속된 무자비한 공습으로 이들에게 대응해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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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들은 강진 발생 3시간도 못된 전날 오후 3시30분(현지시간)께 미얀마 정부군이 북부 샨주(州) 나웅초를 공습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정에 저항하는 소수민족 반군은 정부군이 지진 진앙인 북서부 사가잉주 창우도 공중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며 태국에 인접한 지역 여러 곳도 공습을 당했다는 보고 들어왔다고 했다.

UN은 강하게 비난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군정이 강진 뒤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폭탄을 떨어트리고 있어 놀랄 따름"이라며 "군정에 즉각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민주진영 임정 국민통합정부(NUG)는 성명을 통해 30일부터 지진 피해지에서 방어적인 행위를 제외하곤 2주일 동안 군사작전을 정지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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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홀라잉은 28일 국제적 지원 요청을 호소했고, 전국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9일에 러시아와 중국이 구조대와 물자를 날라왔고 인도는 수색 및 구조팀과 의료팀을 파견했다. 말레이시아는 30일에 50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미얀마 지원을 위해 우선 국제기구를 통해 200만달러(한화 약 3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 내 우리 교민 규모는 약 200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한국인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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