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첫 참석
이 대표가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지난 26일 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안보’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민주당 인사들은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대전에서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들과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 서해 바다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고도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장에선 천안함 사건으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가 이 대표에게 다가갔다가 경호원에게 제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윤씨는 2020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때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천안함 폭침이)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 달라”고 따지기도 했다. 민 상사의 친형 민광기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사과 성명을 내고 행사에 참석하라”는 글을 올렸다.
그래픽=이진영 |
이 대표는 ‘천안함 자폭설’을 제기했던 이래경씨를 2023년 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지명했다가 반대 여론이 커지자 철회한 일이 있다. 권칠승 의원은 민주당 수석대변인이었던 2023년 6월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나온 사과 요구에 이 대표는 이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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