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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이슈 시위와 파업

李 무죄 다음날... 민노총, 도심서 ‘尹탄핵 총파업’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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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점거 시위, 극심한 교통체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서울 도심에서 1만2000명(경찰 비공식 추산)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탄핵 찬성 단체들이 ‘윤 대통령 파면’을 외치며 헌법재판소 압박에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민노총은 이날 “내란 수괴 윤석열이 감옥에서 웃으며 걸어나오고 내란 부역자들이 뻔뻔히 얼굴을 쳐들고 다니는 지금 헌법재판소는 도대체 무엇을 더 기다리고 있단 말인가”라면서 “헌재는 민주주의와 주권자의 명령을 배신했다. 이제 헌재도 심판의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선고 기일을 확정할 때까지 매주 한 차례씩 총파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 세력 청산하자!’라는 현수막을 들고 “헌재는 주권자의 요구에 화답하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들 주변엔 “검찰도 공범이다!” “국민의힘 내란당 해체!”라고 외치는 야권 지지자 수백 명이 모여 있었다. 일부 지지자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반국가 세력 물러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경찰 통제로 양측 간 충돌은 없었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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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의 집회 및 행진으로 서울 도심에서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민노총 집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역과 명동, 을지로 등 서울 도심 반경 1km 내 3개 장소에서 시작됐다. 오후 4시에는 광화문 광장으로 모이는 시위대 행렬이 길게 늘어지며 인근 교차로와 골목길 등에서의 차량 통행이 30분 넘게 중단됐다. 골목길은 오가지 못한 차량으로 꽉 찼고, 집회 소음에 일부 시민은 귀를 틀어막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기동대 20개 부대(1200명)를 동원해 집회 관리에 나섰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토피스)에 따르면 이날 세종대로 사거리 근처 차량 통행 속도는 평균 2km/h 정도로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느렸다. 일반적인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15km/h 정도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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