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점거 시위, 극심한 교통체증
민노총은 이날 “내란 수괴 윤석열이 감옥에서 웃으며 걸어나오고 내란 부역자들이 뻔뻔히 얼굴을 쳐들고 다니는 지금 헌법재판소는 도대체 무엇을 더 기다리고 있단 말인가”라면서 “헌재는 민주주의와 주권자의 명령을 배신했다. 이제 헌재도 심판의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선고 기일을 확정할 때까지 매주 한 차례씩 총파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 세력 청산하자!’라는 현수막을 들고 “헌재는 주권자의 요구에 화답하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들 주변엔 “검찰도 공범이다!” “국민의힘 내란당 해체!”라고 외치는 야권 지지자 수백 명이 모여 있었다. 일부 지지자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반국가 세력 물러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경찰 통제로 양측 간 충돌은 없었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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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의 집회 및 행진으로 서울 도심에서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민노총 집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역과 명동, 을지로 등 서울 도심 반경 1km 내 3개 장소에서 시작됐다. 오후 4시에는 광화문 광장으로 모이는 시위대 행렬이 길게 늘어지며 인근 교차로와 골목길 등에서의 차량 통행이 30분 넘게 중단됐다. 골목길은 오가지 못한 차량으로 꽉 찼고, 집회 소음에 일부 시민은 귀를 틀어막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기동대 20개 부대(1200명)를 동원해 집회 관리에 나섰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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