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기타법인 5조 넘게 순매수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43.94)보다 23.66포인트(0.89%) 하락한 2620.28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6.48)보다 5.50포인트(0.77%) 하락한 710.98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6.3)보다 2.7원 오른 1469원에 출발했다. 2025.03.27.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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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에서 올들어 외국인과 개인이 7조원 넘는 매도 폭탄을 날렸음에도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벌어졌다. 기관 투자자의 2조원대 매수세가 주가를 받친 가운데 다양한 투자자들이 특정 국면에선 시장가 매수와 같은 공격적 거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에 포함되지 않는 기타법인(일반기업)의 자사주 취득 등 5조원 넘는 대량 매수도 영향을 미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올들어 전날까지 주식을 각각 4조1700억원, 3조340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조2300억원 순매수였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이 3조5900억원 순매수했다.
3대 수급주체인 외국인, 기관, 개인을 모두 합칠 경우 5조2800억원 순매도가 된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2643.95로 연초 대비 10.19% 올랐다. 미국 관세 정책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어선 27일(오전 11시11분 기준)에는 코스피지수가 0.93% 내린 2619.3을 나타냈다.
통상적으론 매수세가 강하면 주가는 상승하고 매도세가 강하면 주가는 하락한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도와 매수의 시점, 매도자와 매수자의 전략, 주식의 가격대 등에 따라 전반적으론 매도세 우위여도 특정 국면에선 주가가 오를 수 있다. 매수자들이 시장가 매수와 같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자들은 높은 가격에서 매도주문을 소극적으로 낼 경우다.
여기에 기타법인이 올들어 5조2800억원 순매수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법인이란 증권·보험·연기금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창업투자회사(VC)나 일반법인 등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처분 등이 기타법인 거래액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장기적으론 외국인의 순자금 유입과 투자심리의 개선 등이 뒷받침돼야 주가 상승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트럼프발 위험자산 선호심리 축소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라며 "전일 순매수 전환했던 외국인이 오늘 순매도 전환했고 오전에 현물 1000억원, 선물 3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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