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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코스피는 봄인데 코스닥만 아직 겨울이네”…공매도 앞두고 외인·기관 외면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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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코스피는 상승장인 반면 코스닥은 하락세
기관·외인 코스피 ‘쌍끌이’…코스닥은 한 주 간 2500억 매도
“코스닥과 코스피 수익률 편차, 공매도 재개 선반영”

[게티이미지뱅크, 망고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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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해 부진을 딛고 봄을 맞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과 반대의 행보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코스피는 10.19%오를 동안 코스닥 상승은 코스피의 절반에 불과했다. 연초 678.19로 시작한 코스닥은 716.48로 1분기 동안 5.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399.49로 출발해 전장까지 2643.94를 기록하며 2600대선까지 회복했다. 코스피 200도 같은 기간 11.7% 올랐다.

3월 한 달 동안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과 거꾸로 움직이며 수익률 편차를 키우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한 달간 코스닥은 6.88%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0.52%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정책 발표, 미국 주가 하락에도 버틴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코스닥은 -3.9% 떨어졌지만 코스피는 1.2% 오르며 코스닥 시장과 차이를 벌리고 있다.

코스닥과 코스피의 희비는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세에서 갈렸다. 지난 25일 기준 한 주 동안 기관은 코스닥 797억원어치를, 외국인 투자자는 1756억8400만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이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870억원, 2조687억원 사들이며 ‘쌍끌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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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업계에서는 3월 지진 부진한 코스닥 시장 두고 시장이 공매도 재개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개별 주식 선물 종목 수가 현저히 적어 공매도 금지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헤지 거래가 제한돼 왔다. 이번 공매도 재개로 제한이 풀리면 매도 압력과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들이 코스닥을 선매도 하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개인 투자자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매수 흐름과는 반대로 움직였다. 같은 기간 개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339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코스피 시장에서는 2조6684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코스닥을 저점 매수 기회로, 코스피는 차익 실현 기회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전날 ETF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개인들을 전날 이 상품을 49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KODEX 인버스도 8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150지수가 상승 시 2배 수익률을 내는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 상품은 79억9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주가 복원력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3월 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코스피와 코스닥 간 수익률 편차 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3월 말로 갈수록 코스닥의 주가가 취약해진 것이나 코스피 내에서 업종 간 손바뀜의 강도가 거세진 현상을 공매도 리스크를 시장이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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