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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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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이러다 진짜 큰일난다” 120만원→20만원 뚝…상상도 못한 가격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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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아이폰14 광고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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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124만3000원→22만3000원”

애플 ‘아이폰14’ 기본 모델의 구매가격이 12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애플 아이폰은 구형 모델도 좀처럼 가격 인하폭이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 하락이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아이폰1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60만원까지 대폭 상향했다. 가장 기본 모델인 아이폰14 128GB 모델의 경우, 직전 45만원인 최대 공시지원금을 60만원까지 높였다. 제품 출고가도 124만3000원에서 91만3000원으로 낮췄다. 이에따라 추가지원금까지 더해, 22만300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짠물 지원금’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이폰14가 출시 2년 가량된 구형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례적으로 ‘헐값’에 가까운 가격이다.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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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주춤해진 아이폰의 인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폴더블폰, 트리플폰, 인공지능(AI)폰 등 스마트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은 변화에 정체돼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AI 스마트폰을 내놓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현하는 ‘온디바이스AI’를 본격화했지만, 애플은 글로벌 빅테크들에 비해 ‘AI 지각생’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AI 기능인 ‘인텔리전스’를 아이폰16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출시를 연기했다. 급기야 미국 등에선 “애플이 핵심 AI 기능이 탑재된다고 허위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소송까지 당한 상태다.

폼팩터(기기) 변화도 더디다. 삼성 폴더블폰에 이어 화면을 두 번 접는 화웨이의 ‘트리플폰’까지 시장에 등장했다. 애플은 폴더블폰 준비 소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아이폰14 출시 당시,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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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다급해진 분위기도 전해진다. 애플은 최근 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무이자 최대 24개월 혜택’을 내놨다. 국내에 주춤해진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변화가 크지 않다고 체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보니, 예전보다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분명하다”며 “과거 콧대 높았던 애플과 같은 방식으로는, 이제 한국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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