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불법 주차를 제지하는 직원에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한국인이 "안 가, 이XX야"라며 욕설을 퍼붓고 있다. 뒤에는 일장기와 욱일기. (사진=와타즈미 신사 페이스북)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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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일본 쓰시마 섬(대마도)의 한 유명 신사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행동을 이유로 일반 관광객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 신사는 지난해 6월 한국인의 출입을 전면 금지해 논란이 된 곳이다.
24일 산케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사람들의 경내 출입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경외심 없이 일본인이 소중히 여겨온 장소와 사물을 파괴하는 모습은 일본 문화의 붕괴에 다름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에 "신도와 참배객이 아닌 사람들은 누구냐"는 문의가 잇따르자, 신사 측은 "신을 숭배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출입이 가능하며, 사진 촬영도 자유롭다"면서 "반대로 신사를 단순히 테마파크나 촬영 장소로만 여기는 사람들은 참배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밤의 와타즈미 신사. (사진=와타즈미 신사 페이스북)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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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2일에는 불법 주차를 제지하는 직원에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한국인이 "안 가, 이XX야"라며 고함치며 욕설을 퍼붓는 영상도 공개했다. 신사 측은 이러한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주차장 입구에 차량 진입을 막는 임시 구조물을 설치했다. 영상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얼굴은 모자이크 없이 공개됐으며 뒷편에는 일장기와 욱일기가 보인다.
쓰시마 섬은 부산에서 약 50km 떨어진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은 여행지다. 코로나19 이후 선박을 통한 한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증하면서 와타즈미 신사 측은 반복적인 무질서와 직원에 대한 폭언·폭행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 측은 "직원들이 신성한 공간이 훼손되는 것에 참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반복되는 폭력과 모욕으로 신사 운영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신사와 국민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6월 와타즈미 신사가 공개한 신사 내에서 흡연하는 한국인들. (사진=와타즈미 신사 페이스북)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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