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에서 5위에 오른 국내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 박미향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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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유명 파인다이닝(고급 정찬) 요리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5일 저녁 8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미식 행사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Asia’s 50 Best Restaurants 2025·이하 A50B)가 열렸다. 이날 ‘미쉐린 가이드’ 별 3개 국내 레스토랑 ‘밍글스’가 지난해 13위에서 8계단 올라 5위에 등극했다. 국내 레스토랑 중 최고 순위다.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최고 레스토랑’도 수상했다.
밍글스의 주인 겸 요리사인 강민구(41)씨는 “50위 안에 든 것만도 기쁘고 영광이다. 한국 레스토랑은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런 기회를 업계가 잘 살리고 알리고 이어갔으면 한다. 한국 레스토랑 인기가 반짝하는 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계인이 한국 레스토랑에 매료될 수 있게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밍글스 이외에도 50위 안에 든 국내 레스토랑으로는 지난해 순위에서 11계단 올라 10위에 오른 온지음과 세븐스도어(23위), 이타닉 가든(25위) 등이 있다.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21일 발표된 51~100위 순위엔 본앤브레드(51위), 솔밤(55위), 스와니예(57위), 알라프리마(61위), 권숙수(62위), 정식당(9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온지음 조은희(55) 요리사는 “이런 큰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만도 영광”이라며 “전통 한식으로 높은 순위를 받아 기쁘고 앞으로 한식을 세계에 알리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에이50비’(A50B)에선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글로벌 스타로 등극한 ‘모수 서울’의 안성재 셰프가 ‘이네딧 담 셰프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2일 새로 문 연 ‘모수 서울’은 올해 시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 국가와 국내 요리사, 푸드 저널리스트, 미식 인플루언서, 평론가, 외식·미식업계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아시아 파인다이닝 미식 축제를 축하했다. 참석한 국내 인사로는 ‘한식 대모’ 조희숙, ‘블루리본 서베이’ 김은조 편집장, 문정훈 서울대 교수, 김은희(그린테이블)·최현석(쵸이닷) 등이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에서 50위에 아시아 레스토랑의 셰프들. 윌리엄 리드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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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50비’는 전세계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맛과 서비스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아시아 버전이다.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영국 외식전문지 ‘레스토랑’를 발행하는 월리엄 리드사가 주최하는 레스토랑 순위 행사로, 2002년부터 해마다 순위를 발표해왔다. ‘다이너스클럽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아카데미’ 소속 회원 1천여명이 심사한다. 2013년 처음 개최된 ‘에이50비’는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식음료 전문가 300여명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그동안 방콕, 싱가포르, 마카오 등 주요 아시아 도시에서 개최돼왔다. 서울에선 지난해 서울특별시와 농림축산식품부 공동 주관으로 처음 열렸다.
올해 1위는 방콕에 있는 레스토랑 ‘가간’에 돌아갔다. ‘가간’의 가간 아난드 셰프는 고향 인도 음식에 일본, 프랑스, 타이 등 나라의 미식 문화를 접목해 독특한 맛을 구현하는 걸로 평가받는다.
올해 50위 순위엔 서울(4곳) 이외에도 다양한 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타이 방콕(9곳), 일본 도쿄(9곳), 홍콩(7곳), 싱가포르(7곳), 중국 상하이(4곳), 일본 오사카(1곳)와 후쿠오카(1곳), 인도 뭄바이(1곳)와 뉴델리(1곳), 대만 타이베이(1곳)와 타이중(1곳), 중국 베이징(1곳), 마카오(1곳), 필리핀 마닐라(1곳),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곳) 등이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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