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입지를 찾아서]
◆'2029년 개통' 동인선 수혜지역
인덕원~동탄 45분 연결 비즈라인
'교통 불모지' 경기 서남부 탈바꿈
호계동, 평촌학군에 지하철 갖춰
오전동, 판교까지 생활권역 확대
연무동은 단숨 '더블 역세권'으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10%대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탄인덕원선(동인선)은 안양시 인덕원에서 의왕·수원·용인을 거쳐 화성시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5개 지자체에 사는 인구만 500만에 육박해 단절됐던 경기 서남부를 연결하는 경기도 교통 혁명으로도 불린다. 동인선 개통으로 인구 대비 턱없이 부족한 지하철로 인해 낙후되던 교통 소외 지역이 역세권으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학군지인 평촌과 가까지만 지하철역이 없었던 안양의 호계동, 구도심으로 교통 불모지였던 의왕시 오전동, 신분당선 등 더블 역세권 예정인 수원 연무동 등이 동인선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24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동인선의 공정률은 1월 기준 10.7%다. 개통 목표는 2029년으로 주요 예정역 인근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와 제약 바이오 업체들이 포진해 산업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비즈(Biz)라인'으로도 불린다. 총 길이 38.9km의 동인선은 18개 역에 정차하고 완공되면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까지 약 4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덕원역과 오전역·수원월드컵경기장역·영통역·동탄역의 경우 급행열차가 정차한다. 출퇴근 시 일반 열차의 배차 간격은 7분, 급행 간격은 20분으로 예상된다.
동인선 급행이 정차하는 경기도 의왕의 오전동도 대표적인 동인선 수혜지 중 하나다. 개통 예정인 오전역에서 급행 기준 한 정거장이면 인덕원역에 도달한다. 인덕원역에는 월판선(월곶~판교선)도 예정되어 있어 판교까지 생활권역이 넓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서울 도심 접근도 눈에 띄게 개선된다. 현재 오전역 인근 아파트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은 1시간 20분이다. 하지만 오전역에서 동인선을 이용해 인덕원을 거쳐 서울역으로 가면 5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하행으로는 3개 역(급행 기준)만 이동하면 동탄역에서 GTX-A노선(예정)과 SRT까지 이용할 수 있다. 수혜 단지로는 2026년 입주예정인 의왕센트라인데시앙과 의왕더샵캐슬이 주목받고 있다. 의왕센트라인데시앙은 태영건설이 의왕시 오전동 오전 '나'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38층 5개 동, 총 733가구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악화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완판에 성공했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9억 3000만 원이었는데 현재 분양권 매물은 9억 8000만 원에 형성되고 있다.
다만 종점인 동탄과 인덕원에서 탑승객들의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동탄역의 경우 GTX-A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돼 동인선을 이용해 인덕원으로 갈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인덕원에서 동탄까지도 마찬가지다. 동탄 근처 반도체 클러스터에 직장이 있으면18개의 정거장을 거쳐야 하는 인덕원역 인근에 집을 구매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는 “동탄의 경우 지하철이 없었던 동탄1신도시 등 교통 불모지에 새로운 교통수단이 생기는 의미”라며 “다만 동인선을 통해 서울로 이동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서울 아파트 수요를 분산시키기에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