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MD·오픈AI "韓, AI 경쟁력 확보 위해 인프라에 투자해야"

[임경호 기자]

리사 수 AMD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AI 글로벌 컨퍼런스'에 영상 축전을 보내 한국과의 협력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임경호 기자

정부가 개최한 AI 컨퍼런스에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참석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AI기술의 빠른 발전상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AI 글로벌 컨퍼런스'에 AI 분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참석 기업은 오픈AI, AWS, 마이크로소프트, 퍼플렉시티, LG AI연구원,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이다.

행사를 여는 무대는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가 맡아 지난주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된 '엔비디아 GTC 2025' 주요내용을 리뷰하고, AI 모델의 발전 방향을 짚었다. 정 대표는 "AI모델이 사람처럼 논리적 사고를 하고 추론 능력을 갖춘 리즈닝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품질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키스 스트리어 AMD 수석 부사장의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소버린 AI의 다음 물결(The Next Wave of Sovereign AI)'을 다룬 그는 영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위한 AI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국가 정책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제언이다. 역동적인 AI 기술 발전 속도가 향후 경쟁 시장을 재편할 것이고도 덧붙였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도 기조연설을 통해 AI 컴퓨팅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시간 영상을 통해 발표를 진행한 그는 AI 모델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력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으로 축전을 전한 리사 수 AMD 대표는 한국과의 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AI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국내 컴퓨팅 능력이 중요하며, 한국은 AI 시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제를 포지셔닝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AMD는 한국과 협력해 국가 AI계획을 수립하고, 개방형 생태계, 협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 중요한 이니셔티브에 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컴퓨팅 인프라는 AI의 뼈와 근육이고, AI 모델은 두뇌"라며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와 고도화된 AI 모델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AI 성능이 극대화되고, 진정한 혁신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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