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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키우고, 시니어 대비하고..." 분주한 유통가, 주총 안건 모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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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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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이달 중 정기 주주총회에 돌입, 내수 부진 속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 마련에 들어간다.

19일 유통가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신세계와 롯데하이마트, GS리테일, 호텔신라를 시작으로 21일 농심, 24일 롯데쇼핑이 잇달아 주주총회를 연다.

오는 25일에는 한화갤러리아, 아모레퍼시픽그룹, LG생활건강,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가, 26일에는 CJ와 KT&G,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삼양식품 등이 주총을 진행한다.더불어 오는 27일에난 대상, 31일에는 코웨이도 주총을 연다.

먼저 신세계의 자회사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사명을 '신세계센트럴'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기존 사명이 강남 반포지역에만 한정된 것처럼 보이는 것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더불어 농심은 2018년 사내 벤처로 시작한 스마트팜업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2020년 3월 이사직에서 물러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5년 만에 사내이사로 올릴 예정이다. 신 회장이 사내이사로 돌아온 것은 5년만으로,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 의지로 해석된다.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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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이번 주총에서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전 장관이 농식품산업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제반 업무에 대한 감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정관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과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한다. 이중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롯데호텔앤리조트 등 기존 호텔업계가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 업계에선 면세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호텔신라가 신사업 진출을 꾀할 것으로 추정한다.

아울러 롯데하이마트는 조립PC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전기·통신기계 기구 및 관련기기·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와 방문판매 및 이에 부수하는 서비스업을 추가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매장 방문이 불편한 고객과 멀리 거주하는 가족을 위한 안심 상담과 구매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모레퍼시픽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변경한다. 또 동원에프앤비는 총 17개의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며, 특히 '애완동물 관련 용품 판매 및 유통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에프앤비는 지난 12일 미국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암앤해머와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는 등 관련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코웨이는 이번 주총에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 제안에 따라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를 의결한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각 주주가 보유한 주식 1주당 선출해야 할 이사의 수만큼 투표권을 받는 제도다. 특정 후보에게 투표권을 집중해 행사할 수 있어 소수 주주의 이사 선임 권한을 강화하는 장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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