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방군수산업 통해 청년인구 유입…청년 신혼 정주환경
올초 최초 '인구복지국' 신설…논산을 부흥의 도시 조성 역할
[논산=뉴시스]백성현 논산시장. 2025. 03. 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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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인구감소는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 감소와 직결돼 지방소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감소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뉴시스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소멸 해법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이제는 지자체마다 '인구 뺏기'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중요한 것은 젊은 청년들을 어떻게 유입하느냐 인데 핵심은 바로 '양질의 일자리'입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젠 단순한 현금성 지급 등으로는 인구를 유입하기 힘들다"면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청년이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개 과로 구성된 인구복지국은 기존에 추진해 오던 인구 정책을 더욱 전략적으로 가다듬고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는 복지, 교육 정책을 촘촘히 다듬어 논산을 다시 활력의 도시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을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논산시 인구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감소 추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최근 10년 간의 대부분 면 지역에서 인구소멸위험 지수가 낮아졌는데 이는 소멸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가야곡, 벌곡, 성동면이 고위험군 단계로 진입했고, 강경과 연무 같은 읍 단위도 10년 전 '주의'에서 현재는 '위험진입' 단계로 돌입하며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취암동과 부창동처럼 동 지역에서도 인구가 감소했지만 아직까지 비교적 '안정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논산도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면 지역은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인구 소멸 위험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문화, 주거, 일자리 등의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젊은 층의 유입이 안되다 보니 출산율은 줄어드는 반면 고령화에 따른 사망률은 점차 늘어나 계속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구감소나 유출로 인한 지역의 폐해가 어느 정도인지.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농촌일손 부족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농촌 특성상 외국인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상태입니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분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죠. 정부 차원에서 시행되는 외국인 계절 프로그램 도입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돌아가야 해 결국은 새로운 일손을 구해야하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인력 부족 현상이 이제는 농업을 넘어 다른 산업 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자체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논산은 7단계로 세분화해 인구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출산을 독려하는 차원을 넘어 젊은 층의 인구를 유입하는 것부터 우선시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죠. 지역의 신성장동력인 국방군수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 청년층의 인구를 유입하고 있습니다. 민선8기 동안 약 9000억원 규모의 기업 및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25년 청년 정책에 총 272억 원, 44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청년 인구 유입 및 지역 정착을 위한 일자리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는 청년들이 논산에 머무르면서 살 수 있도록 주거정책을 도입해 논산형 청년 주택임차 보증금 대출 이자 및 월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청년들을 위한 지원정책이 있다면.
문화, 정서적으로 논산의 혜택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도시 못지 않은 양질의 공연과 강연, 체육시설 등을 갖추고자 하죠. 양질의 일자리 창출부터 인프라 조성까지 세밀한 정책을 통해 인구를 유입하고 논산의 가치를 높여나가며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논산=뉴시스]백성현 논산시장. 2025. 03. 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전국 최초로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해결책 모색을 위해 인구복지국을 설치했다.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가.
"올해 1월1일자 직제개편을 통해 신설한 '인구복지국'은 인구 유입 정책과 정주 여건 개선책을 발굴·개선하는 동시에 보다 전문적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게 됩니다. 인구청년교육과, 복지정책과, 100세행복과, 아동복지돌봄과, 주민생활지원과 등 관련 5개 부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는 2030년 인구역전 골든크로스를 이루고 논산시를 인구부흥의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중장기적 인구복지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인구복지국은 정부의 인구정책에 적기 대응하고, 논산의 특화된 인구·복지정책을 실현해 이러한 비전을 현실화하고, 논산을 다시 ‘활력있는 도시’로 만들 핵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이 우려된다. 논산시만의 특단의 대책이 있다면.
"수도권과 경기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이 인구가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자체마다 '인구 뺏기'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 청년 층을 어떻게 우리 지역으로 올 수 있게 하는 것이냐인데 핵심은 바로 '양질의 일자리'입니다.
많은 지자체에서 대기업 유치를 외치고 있지만 대기업이 지방 소도시로 오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논산의 특화 자원인 '국방군수산업'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방군수산업'은 대기업으로 분류되며, 이로 인해 현재 논산으로 사람이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 논산에 투자를 결정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의 경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에선 방산업체가 지역에 들어옴으로써 오히려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코리아디펜스인터스트리에서 70여명의 직원을 뽑는데 3000여명이 몰렸습니다. 대기업으로 분류된 방산업체가 지역에 둥지를 틀면서 나타난 청년들의 취업패턴을 보여주기 시작한 거죠. 내년 초 국방군수산업단지가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며, 국방군수산업단지의 고용유발효과는 17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방산단과 더불어 74만평 규모의 일반 국가산업단지 추가 조성이 논의 중으로 총 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논산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이에 더해 기회발전특구 지정,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유치함에 따라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층 인구를 유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는 단순한 현금성 지급 등으로는 인구를 유입하기 어렵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청년이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청년이 논산을 찾게 만들고,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논산'으로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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