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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만난 날 영·프도 '우크라 휴전' 논의…전후 파병안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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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군 수뇌부 대면…"우크라 군사적 지원 위한 공동 노력"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찰스 3세와 만난 영국과 프랑스 군 수뇌부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휴전 방안을 두고 24일(현지시간) 고위급 회담에서 밀착을 이어가는 와중에 영국과 프랑스의 군 수뇌부도 이날 대면해 전후 우크라에 평화유지군 파병 등을 논의했다고 AFP,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회담에는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과 티에리 부르크하르트 프랑스 국방참모총장을 포함한 양국의 육·해·공군 수뇌부가 참석했다.

양국 간에 이달 초부터 세 번째로 열린 군사 회담으로, 유럽이 추진하는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의 일환이다.

의지의 연합은 전후 우크라이나 평화 유지를 목적으로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자발적 국제 연합체다. 평화유지군 파병을 핵심 안건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 각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튀르키예 등 30여개국이 참여 의사를 보였다.

이날 회담에 대해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유럽의 핵 강국인 두 국가는 유럽 대륙의 안보에 필수적·기초적 역할을 하는 더 강력하고 심화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나섰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숙의는 영국과 프랑스군의 미래 군사 협력과 현재와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 이후 양국 군 수뇌부는 윈저성에서 영국 국왕 찰스 3세를 만났다.

영국 총리실은 군사 회담과 관련한 정보를 계속 미국에 전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합의 시 즉각 행동할 수 있도록 평화유지군 파병 준비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은 이 같은 논의를 주도하면서도 미국의 안보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 약속하지 않았고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런던 노스우드 군사본부에서 '의지의 연합' 참여 의사가 있는 국가의 군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현재 여러 국가가 함께 전투기와 함정, 지상 병력을 지원하는 형태가 논의되고 있으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종전 합의 시 즉각 행동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의 다국적군 구상에 대해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모두가 윈스턴 처칠과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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