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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과 휴전안 논의 도중에도 우크라이나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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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드론 57대 격추…최소 4명 사망·88명 부상"

"속빈 평화 발언 하지 말고 공격 중단해야" 맹비난

러도 "우크라 드론 펌프장 등 공격…227대 격추" 반박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에서 러시아의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은 주거용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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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BBC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 등을 담은 부분 휴전안을 논의하는 도중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 동부 도네츠크, 북동부 하르키우, 중부 자포리자, 남부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17명을 포함해 8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새 샤헤드형 공격 드론 등 99대의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발사했다면서, 방공망이 57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드론과 별도로 36대의 드론이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면서, 미끼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르템 코브자르 수미 시장 대행은 텔레그램을 통해 피해 영상과 함께 “주거 지역과 어린이 시설, 병원을 포함한 인프라가 포격을 당했다.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6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이후 안드리 시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를 향해 “평화에 대해 속이 빈(hollow) 발언 대신 우리 도시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고 민간인에 대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엑스(X·옛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테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맹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이 우리나라를 이런 식으로 매일 밤 공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결코 원하지 않았던 피해, 고통, 파괴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2시 경 크라스노다르주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석유 펌프장을 우크라이나 드론이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7대를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30일 간 중단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서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리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안을 놓고 12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선 2022년 곡물 협정을 부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그 대가로 비료수출 재개를 위한 제재 완화 요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러시아 언론은 공동성명서 초안이 승인을 위해 모스크바와 워싱턴에 전달됐으며, 양측은 25일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부분적 휴전이 언제, 어떻게 발효될지, 그리고 그 범위가 에너지 인프라를 넘어 병원, 다리 등 필수 인프라와 같은 다른 중요한 시설로 확대 적용될 것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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