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업 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83센트(1.22%) 상승한 배럴당 69.11달러에 마감됐고,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5월물은 전날보다 84센트(1.16%) 오른 73달러에 마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또는 가스를 구입하는 모든 나라는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는 2025년 4월 2일 미국 해방의 날에 발효된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회사 PDVSA가 운영하는 모리찰의 유정에서 한 작업자가 원유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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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이 석유 생산업체인 셰브론에 베네수엘라에서의 석유 사업과 수출을 5월 27일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라는 유예 기간을 부여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셰브론에 3월 4일부터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었다.
로이터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 OPEC+가 5월에도 두 달 연속 원유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OPEC+는 5월에 하루 13만5000배럴의 원유 생산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으며, 국무부는 이번 조치가 중국의 소규모 정제업체('티팟 정유소')가 이란산 원유를 처리하는 것을 처음으로 직접 겨냥한 제재라고 밝혔다.
키슬러는 "러시아산 원유가 글로벌 시장에 더 많이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재 가장 큰 부정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금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연성 발언과 달러 강세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TD증권 상품전략대표 바트 멀렉은 "금값이 계속 기록을 경신했던 만큼 지금 약간의 조정이 나오는 것이며, 달러 강세도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0.2% 올라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많은 나라들이 관세에서 면제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러한 유연성이 시장 내 관세 불안감을 다소 가라앉혔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금요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발표를 대기 중이다.
멀렉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면 연말 금 가격은 3150달러 이상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관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광범위한 우크라이나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미국은 보다 포괄적인 합의를 확보하기 전에 흑해 해상 휴전 협정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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