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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위기 넘긴 한국계 학생…법정서 "판사도 분노", 직접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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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민 당국에 쫓기던 컬럼비아대 한국계 학생 정 모 씨.

정 씨 추방 절차를 트럼프 정부가 일시 중단하라는 명령을 뉴욕 법원이 내리면서 일단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정 씨 변호인은 당시 열린 긴급 심리 분위기를 JTBC에 전했습니다.

[램지 카셈/정 씨 변호인 : 어제 판사는 (정부가 정 씨를 잡아 가두려 한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법정에 나온 트럼프 정부 측조차 정 씨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램지 카셈/정 씨 변호인 : 판사가 정 씨를 구금하려는 이유를 물었지만, 정부 측 변호인들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트럼프 정부는 정 씨가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으려는 정책에 방해가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 씨 측은 이게 추방을 정당화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램지 카셈/정 씨 변호인 : 한국에서도 공공 시위의 전통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정부가 시위에 참여했거나 대통령이 좋아하지 않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체포할 권한은 없습니다.]

미국 대학가에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매사추세츠주에서는 터프츠대에 다니던 튀르키예 국적의 유학생이 이민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 학생은 1년 전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칼럼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정부 방향에 맞지 않는 인재는 내쫓고, 돈 안 되는 연구는 없애는 식이자 학계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토드 울프슨/미국 대학교수협회장 : 이렇게 되면 의사와 과학자들이 생명을 구할 연구를 중단해야 하고, 의료인이 되려는 학생들이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길이 막힌다는 뜻입니다.]

유럽 대학들은 미국 학자들을 트럼프 정부 아래 이념적 간섭의 희생자로 보고, 이들에게 망명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JessicaCostescu @StopAntisemites)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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