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인으로 나선 미래한국연구소 명의상 대표 김태열 전 소장은 “명태균과 김영선 전 의원의 주종 관계가 바뀌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명태균 씨(왼쪽),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합뉴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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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인택)는 2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 전 소장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A씨와 B씨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3번 열린 재판은 공판준비기일로, 이날 열린 재판이 이들의 첫 공판이다.
또 A씨와 B씨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각각 1억2000만원씩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그 돈을 본 적도, 만진 적도 없다”고 부인했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처남에게 건네준 증거은닉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휴대전화를 숨기려고 한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곳에 놔둬라고 한 것이기에 증거은닉 교사 혐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A씨와 B씨도 “김 전 소장이나 미래한국연구소에 건넨 돈은 미래한국연구소 운영 자금을 대여한 것일 뿐 정치자금이라고 볼 수 없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김 전 소장만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재판부에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원래 김 전 의원의 전 보좌관인 김모씨에 대한 증인심문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김 전 소장은 명씨와 김 전 의원이 A씨와 B씨에게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전 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소유권, 김 전 의원과 명 씨의 관계, A·B 씨가 돈을 건네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의상 대표는 김 전 소장이지만 명씨가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이다.
김 전 소장은 재판부에 “김 전 의원과는 호적상으로는 7촌 관계이지만 실제로는 5촌 당숙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소장은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를 만들기 전에도 다른 법인(시사경남)을 운영하면서 전부 차명으로 운영했다”며 “미래한국연구소 또한 명씨가 차명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소장은 ‘명씨가 실제 유력 정치 인사와 친분 관계가 있다는 것을 들었거나 직접 목격한 사실이 있냐'는 검찰 질문에는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종인 위원장, 오세훈, 이준석, 윤상현, 홍준표와 만남을 목격하거나 들었는데, 김 여사를 제외하고는 제가 (명씨가 이들을)몇 차례 만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는 ’김영선이 꼭두각시‘고 ’실질적인 국회의원은 명태균‘이라고 소문났다”며 “김영선은 어떻게든 6선 되는 것이 목표였기에 가스라이팅을 당한 부분도 있겠지만 명씨에게 수모를 겪더라도 6선만 되면 (두고) 보자는 그런 마음으로 버티고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통해 807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두 사람은 김 전 소장과 함께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A, B씨에게서 당시 지방선거 공천 추천과 관련해 각각 1억2000만원씩, 총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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