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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한은, ‘디지털화폐’ 실험 참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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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은행 앱에서 신청

실험 기간 중 500만원 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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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시중은행을 통해 디지털화폐 실거래 실험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 참가자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를 기반으로 시중은행이 발행한 ‘예금 토큰’을 지정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게 된다.

한은은 25일부터 디지털화폐 실험 ‘프로젝트 한강’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6월30일까지 진행될 이번 실험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 등 7개 은행이 참여한다.

이들 은행 중 한 곳에서라도 수시입출식 예금 계좌가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모집 인원은 최대 10만명이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각 1만6000명, 기업·부산은행은 각 800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일반 이용자들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자지갑을 받을 수 있다. 전지지갑 발급 뒤 자신의 계좌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바꿀 수 있다. 한은은 실험이라는 점을 고려해 예금 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 실험 기간 중 총 전환 한도는 500만원으로 설정했다. 건당 거래 한도는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다.

예금 토큰은 지정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물품·서비스 구매 시 QR코드 결제 방식으로 쓸 수 있다. 사용처 중 오프라인 상점은 교보문고·세븐일레븐·이디야커피·농협 하나로마트 6개점, 온라인 쇼핑몰은 현대홈쇼핑, 모드하우스, 땡겨요다. 6월30일 실험 종료 후 예금 토큰 잔액은 이용자의 예금 계좌로 입금된다.

한은은 디지털 바우처 프로그램과 연계된 실거래 실험도 4~5월 중 시작한다. 은행들이 예금 토큰에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중위소득 150% 이하 청년(20~23세)이 연극·무용 등 순수예술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한 서울시 바우처, 학부모가 교육용품을 살 수 있도록 한 대구시 바우처, 신입생이 대학 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신라대 바우처 등이 실험 대상이다.

김동섭 한은 디지털화폐기획팀장은 “일반 이용자 입장에선 기존 간편결제와 다른 점이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디지털화폐 인프라와 이에 기반한 혁신 서비스를 미리 체험해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토큰 기반 대안적 상품들의 혁신성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은행들이 보다 안전한 제도적 틀에서 새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 인프라를 만든다는 측면으로 봐달라”고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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