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갈등 빚다 송환 재개 합의
1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위치한 테러수용센터에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과' 단원들이 머리를 빡빡 밀고 손발이 묶인 채로 이송되고 있다. 2025.03.1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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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은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불법이민자 199명을 베네수엘라로 송환 조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외곽의 마이케티아 국제공항에서 "오늘 우리는 199명의 동포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 생중계 영상에는 운동복을 입은 젊은 남성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는 미소를 짓거나 박수를 치는 등 현장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이번 송환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22일 미국과 협상 끝에 추방 항공편을 다시 수용한다고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추방 절차를 두고 갈등을 빚으며 지난 달 송환을 중단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합의한 속도로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고, 베네수엘라는 이에 더 이상 송환편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엘 살바도르로 강제 이송된 238명 중 '트렌 데 아라과'와 관련 있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갈등을 빚던 양국은 22일 불법 이민자 송환 재개에 합의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즈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엘 살바도르로 납치된 형제들을 포함해 송환이 필요한 모든 국민이 돌아올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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