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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게임코인]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 꿈꾸는 장현국...'크로쓰'는 거래 수단으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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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급등으로 인해 블록체인 기술이 전국민적 관심을 받았지만 여전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중적인 서비스는 등장하지 않았다. 시간은 흘렀고, 비트코인은 1억원을 넘어 2억원을 넘본다. 미국 대통령을 디지털자산에 대한 친화적인 정책을 예고하고 나섰다. 다시 블록체인이 관심을 받으면서, 그동안 꾸준히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투자해온 게임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테크M은 계속되는 상승장과 하락장을 겪으면서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온 'K게임코인'을 다시 조망한다. 2025년은 K게임코인의 전성기가 될 수 있을까.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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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가 형성된 이후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대표적이다. 위믹스를 세상에 선보인 장현국 대표가 이제는 둥지를 '넥써쓰'로 옮겨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 '크로쓰'를 선보인다.

'위믹스의 아버지'에서 '크로쓰의 창립자'로 변화를 택한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공정하고 투명한 생태계를 강조한다.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는 그는 블록체인 게임과 접목해 또 다른 게임 생태계를 꿈꾸고 있다. 테크M은 국내에서 새로운 게임코인 생태계가 임박한 시점에 장현국 대표를 직접 만나 지금까지의 준비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크로쓰 발행 임박...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 온다

3월은 장현국 대표에게 아픈 기억이 있다. 바로 지난해 3월 11일 업무에서 배제되며 사실상 야인으로 내몰리게 됐던 시점이다. 수개월간 새로운 사업에 대해 구상을 마친 그는 올해 1월 1일 넥써쓰(전 액션스퀘어)에 합류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크로쓰'를 준비해 왔다.

그가 합류한지 1개 분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 크로쓰는 발행을 앞두고 마무리 조율 단계를 거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1월부터 시작해 3개월간 빠른 속도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갈 길이 아직 멀지만 짧은 시간동안 세웠던 목표가 잘 진행되고 있고 지금까지의 전략이나 멤버 구성, 실행 등이 순조롭게 잘 이어지고 있다"며 준비 상태를 설명했다.

크로쓰 로고. / 사진=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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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쓰는 현재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총 발행 물량의 10%인 1억개가 완판된 상태다. 하지만 당초 그는 프라이빗 세일을 염두해두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크로쓰 발행과 동시에 퍼블릭 세일을 통해 100% 물량을 판매하려 했지만, 각국의 법률을 검토한 결과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프라이빗 세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재단이 설립돼 있는 스위스 법률과 한국, 미국 등 각국의 법률을 모두 검토했다"며 "처음부터 퍼블릭 세일을 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가 있고, 프라이빗 세일 이후 퍼블릭 세일을 진행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로쓰 퍼블릭 세일은 '런치패드' 방식으로

퍼블릭 세일 일정에는 "곧"이라는 짧은 답변으로 대신했다. 거래소 역시 미정이다. 다만 국내 거래소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는 곧 해외 거래소에서 진행될 것임을 의미한다. 가격은 제로 프리라이더 정책에 따라 프라이빗 세일과 같은 0.1달러다. 백서 역시 퍼블릭 세일 시작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테크M과 만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넥써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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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런치패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힌트도 남겼다. 런치패드 방식이란 거래소가 특정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선정해 초기 단계에서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거나 공모를 진행하는 플랫폼을 뜻한다. 퍼블릭 세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일정기간 동안 신청을 받은 뒤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장현국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이 된 후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퍼블릭 세일을 지원하는 거래소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런치패드를 통해 퍼블릭세일을 진행해 모든 사람들이 공정하게 크로쓰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립자이지만 책임경영을 위해 200만 달러를 투입해 직접 퍼블릭세일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 강화해 미국식 거버넌스 좇는다

그는 지배구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넥써쓰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장호, 주홍빈, 지창훈, 정수진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사회의 힘을 강화한다. 임원들은 주주들을 위해 일하고, 이사회는 회사를 위해 의사결정하는 구조를 확립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장현국 대표는 "과거 30년 전에는 미국식 거버넌스와 한국식 거버넌스 중 정답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지만, 현재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 흐름에 따라 주주 우선의 이사회가 모범답안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한국 기업이기 때문에 완전히 미국식으로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방향성을 갖고 지배구조를 개편해 주주의 이익에 더 큰 비중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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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침의 연장선으로 재단은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넥써쓰는 지난달 가상자산의 본거지로 꼽히는 스위스 추크에 '오픈게임 파운데이션' 재단 설립을 완료했다. 넥써쓰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재단은 오픈게임 비전을 갖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한다. 반면 넥써쓰는 재단이 이같은 역할에 집중 할 수 있도록 개발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쉽게 말해 크로쓰의 발행은 재단에서 맡아 하지만 그 개발은 넥써쓰가 맡는 구조다.

장현국 대표는 "재단의 첫번째 미션은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크로쓰는 게임 내에서 기축통화가 아닌 거래수단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상법 개정안은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도입하는 법안이다.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의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히고, 상장 회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개정안은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를 두고 장현국 대표는 미국식 지배구조라는 모범답안으로 가는 과정의 좋은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그는 "법의 변화를 통해 지배구조의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시도는 바람직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며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변화되면 기업들이 건강해질 것이고, 이러한 기업이 성장하면 주가에 반영되는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격 임박한 블록체인 게임 3총사

이달 중에는 블록체인 게임 3종에 대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드래곤 플라이트',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 '라펠즈M' 등 3종이다. 그는 각각 게임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라펠즈M의 복잡한 인게임 경제가 블록체인에 잘 어울리며, 드래곤 플라이트는 이용자들이 게임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는 유저들이 교류하며 거래하는 점에 있어서 의미있는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또 다른 블록체인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4~5월 경에는 중국에서 개발되는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0종 가량의 게임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이중에는 MMO, 슈팅, 핵앤슬래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포함돼 있다. 중국 게임 논의는 중국 광저우에 설립된 지사에서 전담해 진행한다.

장현국 대표는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처럼 블록체인 게임을 금지하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게임이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며 "중국 지사는 우선적으로 중국 게임을 소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M

장현국 넥써쓰 대표 겸 오픈게임 파운데이션 재단 창립자(왼쪽)와 재단에 합류한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 / 사진=이소라 기자, 카카오게임즈 제공


강력한 우군도 합류했다. 바로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다. 올해 1월 엑스엘게임즈를 떠나 은퇴를 시사했던 송재경 대표는 장현국 대표의 끊임없는 구애로 인해 넥써쓰에 합류했다. 다만 송재경 대표는 직접 개발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상근으로 회사에 여러가지 방향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장현국 대표는 "지금 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크로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고, 어떻게 임했고,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프로젝트를 보고 판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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