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 인수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금액을 쏟아붓습니다. 인수가가 무려 46조8000억원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 각 사가 클라우드 사업 고도화에 나서면서 사이버보안 업체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 AI 시대 사이버보안 중요… 클라우드 뚫리면 피해 막심
구글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와 320억달러(약 46조800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인수 추진 당시 제시한 230억달러보다 90억달러가 높아졌으며,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라고 합니다. 이번 인수 금액은 2012년 모토로라모빌리티(125억달러) 인수 가격의 2.5배를 웃돕니다.
구글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새로운 위험에 대한 방어와 국가안보 보호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AI 시대에 클라우드 보안 개선과 멀티 클라우드 능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구글은 2022년에도 사이버보안 업체 맨디언트(54억달러)와 시엠플리파이(5억달러)를 인수했습니다. 맨디언트는 지난 2004년 미 공군 특수 수사요원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의 사이버 공격을 추적하는 사이버 공격 감지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두 업체 인수 이후 구글클라우드 매출은 2022년 262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32억2900만달러로 올랐습니다.
◇ MS·아마존·IBM도 보안 기업 ‘쇼핑’
구글의 경쟁사들도 사이버보안 기업 M&A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MS는 2021년 클라우드 접근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클라우드녹스 시큐리티’와 위협 정보 제공 기업 ‘리크스IQ’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MS는 또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루브릭에 투자했습니다. 루브릭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인데,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습니다. MS의 보안 분야 매출은 2023년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IBM은 지난 2022년 사이버보안 기업 ‘란도리’를 인수했습니다. 2018년 설립된 란도리는 외부에 공개된 취약점을 찾아 대응하는 공격표면관리(ASM) 솔루션 기업입니다. 시스코는 사이버보안·분석 기업인 스플렁크를 지난해 3월 280억달러(약 40조원)를 들여 인수했습니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