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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시장 휩쓰는 피하주사 치료제 … 셀트리온 '5조 클럽'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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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 연구원.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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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3조5573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의 점유율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미국 전역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지난해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서 운영하는 6개의 모든 공·사보험 영역에 제품 등재를 마쳐 매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유럽과 달리 미국은 보험사가 운영하는 처방집에 등재된 의약품만 환급이 적용되기 때문에 처방집 등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짐펜트라와 같은 SC 제형 치료제는 통상적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가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해 막강한 협상력을 지니고 있다. 이 가운데 짐펜트라는 미국 톱3 PBM을 비롯해 중대형 및 소형 보험사 등과 계약을 완료해 95% 이상의 커버리지를 확보하며 시장 안착을 위한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 실제 환급까지 3개월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초부터 3대 PBM 모두에서 환급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짐펜트라의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직접 현장을 누비며, 현지 의료진과 직접 소통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전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영업 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등 직접 현장경영에 나서며 짐펜트라의 빠른 침투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TV, 유튜브를 활용한 미디어 광고도 대대적으로 시작한 만큼 의료진 및 환자의 제품 선호도 상승이 기대된다.

매일경제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매출 3조557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제품의 매출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2024년 4분기 매출 1조636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셀트리온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원가율 개선,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高)원가 재고 소진, 3공장 생산 확대,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합병 효과가 점차 드러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4분기 64%였던 제품 원가율이 1년 만인 지난해 4분기 45% 수준까지 낮아졌으며, 제조 원가가 낮은 신제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올해 말에는 2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전 고원가 재고가 소진되고 합병 후 생산된 저원가 제품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매출의 주축을 담당했던 6개 제품에서 지난해 말 기준 5종의 신규 제품 허가를 추가 확보하며 제품 라인업은 총 11개로 확대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기존 제품과 함께 신규 제품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올해 연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회사는 11종 포트폴리오 구축에서 나아가 2030년까지 22종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부문에서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항암제 부문에서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 밖에 미공개 파이프라인 7개의 개발도 예정됐다.

신약 개발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차세대 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첫 번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본격 진입하면서 셀트리온이 올해 최대 매출 경신과 신규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30년까지 신약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신약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운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신제품 출시와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신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원가 절감,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과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가속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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