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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의성군 산불 발화지점 인근 야산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 시작된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적은 강수량 등 기상 악조건이 겹치며 대형 산불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어제(22일) 오전 11시 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의성읍 방면으로 확산했습니다.
괴산리와 의성군청이 있는 의성읍 일대까지는 직선거리로 9㎞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어제 '10분간 평균 풍속' 최고치도 초속 7.5m(오후 3시 49분∼59분)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로 부는 골바람까지 더해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주택 등 건물 47곳이 피해를 입었고 주민 1천128명이 밤새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23일) 산불 현장에서 연 언론브리핑에서 "강풍을 타고 갑자기 산불 전선이 확대됐다"며 "오늘 중 주불을 진화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의성군 대표 관측지점(의성읍 원당리) 누적 강수량은 4.8㎜로 2월 평년(1991년∼2020년) 강수량 22.6㎜에 비해 턱없이 적었습니다.
의성군에는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건조주의보도 발효됐습니다.
주변 지역인 안동시, 상주시, 청송군에는 어제 오전 9시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오늘 기준 최고 대응 수준인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곳만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불을 비롯해 산청군 시천면 산불, 울산시 울주군 산불 등 2곳이 더 있습니다.
오후 1시 기준 전국 9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하루에만 31건의 산불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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